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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500만시대] ⑥외식·배달 비중 높아져…‘나홀로 고객’에 시장도 변화

[1인가구 500만시대] ⑥외식·배달 비중 높아져…‘나홀로 고객’에 시장도 변화

기사승인 2016. 07.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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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전체 식비 중 외식·배달 지출 비중 55%
외식업계, 1인 메뉴 출시 및 배달사업 강화 나서
가구별전체식비중외식·배달지출비중
#혼자 사는 직장인 최재철(가명·29)씨는 집에서 식사를 하는 일이 좀처럼 없다. 밥을 지으면 반찬도 필요하고 설거지까지 해야 돼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뺏긴다는 생각에서다. 집에서 급하게 한 끼를 때워야 하는 일이 생기면 즉석밥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혼밥족’이 늘어나면서 외식업계가 ‘나홀로 고객’을 겨냥한 메뉴를 내놓는가 하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식비는 50만9430원이었으며, 1인 가구의 외식·배달(테이크아웃 포함) 지출 비중은 55.1%로 전체 식비의 절반 이상을 밖에서 사 먹는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인가구(44.3%), 3인가구(39.7%), 4인가구(36.9%), 5인가구 이상(35.9%)의 순이었다.

외식 시장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만 해도 국내 외식 시장을 주름잡던 패밀리레스토랑들의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든 것 역시 불황 및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1인가구의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르쉐·토니로마스·베니건스 등이 이미 국내 사업을 접었고 아웃백코리아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사진첨부_채선당 샤브보트 2
테이블과 식기 구성을 1인 고객에 맞춰 선보인 채선당 ‘샤브보트’
혼밥족들이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외식업계도 ‘1인 메뉴’를 출시하고 배달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채선당이 최근 론칭한 ‘샤브보트’는 1인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냄비 등 식기와 인덕션 레인지를 1인 기준으로 구성했고, 분식프랜차이즈 ‘죠스떡볶이’는 떡볶이·순대·튀김 등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된 1인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여름철 인기 디저트 메뉴인 빙수도 혼자 먹기에 다소 양이 많은 것을 감안해 설빙·엔제리너스커피·뚜레쥬르 등이 1인용 빙수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버거킹·KFC는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이 늘고 있는 트렌드에 따라 배달 주문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며, SPC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도 배달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외식업체인 스쿨푸드도 신성장동력으로 배달사업을 낙점하고 배달전문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외식업계가 1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긴 해도 아직까지 혼밥족들의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1인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상품·서비스 구입으로 인한 피해나 불편사항에 대한 질문에 외식서비스(18.2%)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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