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케이아시안리뷰는 28일 몰디브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중국이 몰디브 주변 섬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미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군기지를 가동하며 인도양에 군사적 진출을 하고 있어, 몰디브에 대해서도 중국의 ‘군사기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
몰디브의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는 2016년 기준 16%에 달하며 이웃국인 인도의 13%를 넘어섰다. 또한 중국과 몰디브는 지난해 12월 양국 교역 상품 95%에 무관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처음으로 체결하면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체는 “중국이 이 섬(몰디브)의 가장 큰 대출 기관이다”면서 몰디브의 중국에 대한 빚이 ‘걱정스러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당시 베이징에서 만나 FTA를 체결하는 것 넘어서 해상무역로 건설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FTA가 체결된 후 모하메드 나시드 전 몰디브 대통령은 인도 매체 데칸 헤럴드와의 인터뷰 통해 몰디브가 점점 중국 부채의 늪에 빠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외채의 70% 이상이 중국에 잡혀있다”며 “몰디브의 주권·독립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미나트 나디라 몰디브 야당 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압둘라 대통령 주변인 중 FTA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도매상·소매상 등의 일반 사람들은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해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몰디브의 2016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채 비율은 34.7%였다. 또한 IMF는 몰디브의 GDP 대비 외채 비율이 2021년도에는 51.2%까지 상승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몰디브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평균 부채 상환액이 9200만 달러(약 978억 7880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며 만일 몰디브에 수출 저하나 관광산업 침체가 올 경우 대외 부채는 경제적 취약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몰디브 수도 말레의 한 외교관은 매체에 “대외 부채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중국에 섬을 판매하는 방법이 정부를 위한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몰디브 뿐만이 아니라 지난해 스리랑카가 중국에 부채를 다 갚지 못해 남부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99년 동안 임대해주기로 하면서, 인도양을 거점으로 하는 중국의 군사기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몰디브의 수도 말레에서 활동하는 한 저널리스트는 “우리는 주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매체에 주장했다. 매체는 압둘라 대통령의 정책을 멈출 사람이 없다며 이대로라면 중국이 말리부 주변 1200개의 섬에 군사기지를 짓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