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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실적과 반대로 가는 주가하락에 속앓이

KT, 실적과 반대로 가는 주가하락에 속앓이

기사승인 2018. 05.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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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최근 양호한 실적과는 반대로 가는 주가 흐름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매출과 이익지표 모두 양호하지만 황창규 KT회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

KT의 최근 실적은 양호하다. KT는 2017년 연결기준 매출 23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2016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서비스매출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이 2016년 대비 4.5% 감소하긴 했지만 이는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탓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KT의 실적은 양호했다. KT는 새 회계기준(IFRS15) 도입으로 1분기 매출 5조7102억원, 영업이익 39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증가, 영업이익은 4.8% 감소했다. 하지만 기존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매출 5조8379억원, 영업이익 4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4.3%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주가는 작년 8월을 기점으로 꾸준한 내리막을 타고 있다. 최근 1년간 KT의 주가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난해 8월 1일로 3만555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9일 기준 KT의 주가는 2만7500원으로 9개월 만에 22.6%나 떨어졌다. 황 회장의 연임이 결정된 작년 4월 24일의 주가인 3만1650원과 비교해봐도 13.2%나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달 16일에는 주가가 2만65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자 주주들 사이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황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4월까지다.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커지자 일부 주주들은 “최근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피해가 크다”며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가하락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법에 따르면 3%이상 지분을 갖고있는 소액주주는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 모두 작년 하반기 이후 주가가 하락세지만 KT는 황 회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며 주가 하락에 주주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와 3분기에 확연한 실적 향상을 보여줘야만 주가 역시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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