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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은 노동”…50대 이상 주부들 ‘김포족’ 늘었다

“김장은 노동”…50대 이상 주부들 ‘김포족’ 늘었다

기사승인 2018. 11. 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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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종가집 설문조사 47%가 "김장 계획 없다"
김장 절임배추
자신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인식 변화와 김장 재료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직접 김장을 하는 것에 익숙했던 50대 이상 주부들이 김장을 포기하는 비율이 늘었다.
직접 김장을 하는 것에 익숙했던 50대 이상 주부들도 김장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종가집이 지난 10월10일부터 19일까지 종가집 블로그에서 총 288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0대 이상 주부들 중 김장 포기를 선언한 응답자가 47%로 2016년(33%)년 대비 14%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김장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56%로 2016년 대비 9%P 증가했다.

50대 이상 주부들이 ‘김장을 하지 않은 이유’로 고된 노동(50%)을 제일 큰 이유로 꼽았고, 이어 시간 일손 등 부족(24%)·적은 식구수로 김장 불필요(16%) 등이 뒤를 이었다. 대안으로 ‘포장김치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61%였다.

종가집 측은 시간과 노력에 대한 가치를 높게 여겨 김장을 하는 것보다 사먹는 게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고,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작황부진에 김장 재료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높게 올라 심리적인 부담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2530 젊은 주부들의 51%가 김장을 하겠다는 응답해 이채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친정이나 시댁의 도움 없이 직접 김장을 담근다’는 답변이 51%로 가장 많아 2016년 조사 당시 ‘친정이나 시댁과 함께 김장을 한다(66%)’는 의견을 앞질렀다.

연령대별 ‘셀프김장’ 비율은 6065 주부가 74%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2530 주부가 69% 차지하기도 했다.

젊은 주부들의 ‘셀프김장’ 이유에 대해 48%가 ‘가족 입맛에 딱 맞는 김장을 담그고 싶어서’를 선택했고, 이어 29%의 응답자가 ‘김장 양이 많지 않아서’를 꼽았다.

실제 35세 이하 셀프김장족 중 어느 정도의 김장을 담그냐는 질문에 20포기 이하가 60%를 차지했고, 10포기 이하라는 답변이 26%를 차지해 김장의 소량화 추세를 뒷받침했다.

종가집은 절임배추와 시판 양념 등 노동 강도를 완화한 것이 김장 방식의 변화를 가져다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장 담그는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 57%의 주부들이 절임배추를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절임배추 구입 후 양념 속만 직접 만든다’는 답변이 44%, ‘절임배추와 양념 속 모두 구입한다’는 답변이 13%였다.

한편 ‘김장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11월 말(31%)’과 ‘11월 중순(30%)’ ‘12월 초(22%)’ 순으로 많이 답했다. ‘함께 김장을 담그고 싶은 연예인’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박보검이 올해도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2위에는 김수미, 3위에는 공유, 4위는 유재석, 5위에는 이영자와 정해인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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