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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배터리株 초강세…LG화학, 올 들어 시총 4위 ‘껑충’

[마켓파워]배터리株 초강세…LG화학, 올 들어 시총 4위 ‘껑충’

기사승인 2019. 0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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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가파른 성장 영향
핵심 부품 배터리 제조사 질주
LG화학
“2026년이 마지막 세대 내연기관차 생산을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의 미하엘 요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의 말이다. 비단 기업뿐만이 아니다. 영국, 프랑스 등은 아예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량(승용차)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차량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당장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0만 대로, 2017년 대비 64%나 늘었다. 업계에서는 2022년이면 글로벌 전체 차량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은 차량 동력의 핵심인 배터리 업계에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의 주가도 역시 올 들어 급등세다.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이는 곳은 LG화학이다. 지난해 말 코스피시장 7위였던 시가총액 규모가 이달 들어 4위까지 수직상승하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 주가는 39만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27조5310억원으로 코스피시장 4위에 해당한다. 바로 위에 자리한 삼성전자우를 제외하면 개별기업 종목 중 LG화학보다 시총이 많은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이미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쟁쟁한 종목들이 LG화학에 자리를 내줬다.

이날 LG화학이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한 비중은 1.6%로, 삼성전자우의 1.75%와는 0.150%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최근과 같은 상승 추세라면 조만간 시총 3위도 가능하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주가도 올해 들어 배터리발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연초 21만500원이었던 삼성SDI 주가는 19일 종가 24만7500원을 기록해 올 들어서만 17.6% 뛰어올랐다. ‘정유주’라는 시장 인식 덕에 좀체 답답한 주가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던 SK이노베이션 주가도 연초 16만9000원에서 이날 18만8000원으로 11.2% 올랐다.

향후 중대형 배터리시장 전망도 밝다. 올해만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드, 혼다, 기아차, 볼보, BMW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앞다퉈 출시할 예정이다. 19일 유안타증권은 올해 예정된 전기차 새 모델이 17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우 2018년 말 기준 78조원의 수주잔고를 달성했다”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코스피 시총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우리 업체의 애를 태웠던 중국 시장 내 보조금 규제도 풀린다.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자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지급하던 보조금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인 CATL, 2위인 BYD 등 자국 업체의 경쟁력이 확보됐다는 자신감이 배경이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업체도 보조금 차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나설 수 있는 전기가 되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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