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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수혜주라던 원전주 내리막길…사도 될까

尹정부 수혜주라던 원전주 내리막길…사도 될까

기사승인 2022. 06. 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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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화 긴축, 중국 경기 둔화에 약세 지속
매크로 부담 방어할 수 있는 테마로 대응
"원자력 발전 밸류체인 신규 수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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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윤석열 정부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던 원전 산업 관련주들의 주가가 윤 대통령 취임 후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12개의 종목 중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진파워, 에너토크, 한신기계, 한국전력 등이 각각 -16.43%, -16.10%, -8.17%, -2.64%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가 오른 곳은 비에이치아이, 우리기술 등으로 각각 19.92%, 1.14% 올랐다.

이날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제니퍼 그램홈 미국 에너지 장관과의 면담에서 원자력 협력을 강조했다는 소식에 비에이치아이 등 일부 원전주가 강세를 보였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 기대감과 현대건설의 차세대 원전사업 구축 계획 등이 긍정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전 관련주들이 정책 수혜주로 꼽혔음에도 불구하고 관련주들이 연일 약세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면서 국내 증시가 깊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통화 긴축, 중국 경기 둔화 등 각종 악재로 코스피는 약세를 지속했다”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시장 분위기는 극단적 공포에서 점차 회복 기대로 이동할 것”이라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불리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정책 모멘텀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 부담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부분으로 투자 전략의 축을 옮겨야 한다”며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테마와 관련해서는 원전, 수소, 방산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시장 우호적인 정책을 통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핵심 산업 육성, 한미 간 협력 체계 구축,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 지수 편입 추진, 국내 법인세율 인하 검토 등이 시장을 지지하는 정책 모멘텀으로 꼽힌다.

원자력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신규 수주의 기회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용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자력 발전의 밸류체인은 우라늄, 원자로, 발전설비, 기타 주변기기로 구분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은 원자로 설계, 주기기 제조, 전기 설비 제조 등에 노출 되어 있으며 제조업 리쇼어링,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는 신규 수주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관련 수혜 종목으로는 두산중공업과 효성중공업 등이 꼽힌다. 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 장기적으론 해외 수주 증가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두산중공업은 신한울 3·4호기의 주 기기를 제작하고 있는데 납품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효성중공업 또한 초고압변압기, 배전설비 등 전력 설비의 수출 실적 및 미국, 인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2.8GW라는 대용량이 계통에 추가되면 상응하는 변전 설비의 수요가 예상되며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전기 수요의 증가는 지속적인 전력 설비의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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