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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2차전지주 폭풍 쇼핑…에코프로, 집중 매수

개미, 2차전지주 폭풍 쇼핑…에코프로, 집중 매수

기사승인 2023. 03. 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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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4일 일주일 새 2060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상위 종목, LG화학·SK이노 등 차지
증권가, 에코프로그룹주 과열 주의보
GettyImages-jv12001968
/게티이미지
개인투자자들이 과열 현상에도 최근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통화정책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정책수혜주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에코프로그룹주인 경우 공매도 세력과의 '힘 겨루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2차전지주의 투자 매력이 유효하지만 거래대금이 일부 종목에 몰리면서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에코프로 주식을 2060억원어치 쇼핑했다. 순매수 규모 1위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리스트엔 2차전지주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주가 주춤한 사이 2차전지주가 국내 증시 주도주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특히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더불어 유럽판 IRA로 불리는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초안이 발표되면서 국내 배터리산업의 밸류체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개인은 에코프로에 이어 LG화학(1180억원)을 두 번째로 많이 샀다. 또 포스코케미칼(920억원), SK이노베이션(900억원), 에코프로비엠(890억원), 삼성SDI(780억원) 등이 각각 4~6위와 8위를 차지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가장 '핫'한 종목은 에코프로그룹주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 16~17일 불거진 사법리스크(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강세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1월 2일 11만원에서 지난 24일 45만6000원으로 315% 급등했다. 양극재 제조 부문을 인적분할한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149% 상승했다. 에코프로그룹주인 경우 올 들어 주가가 폭등하자 공매도 잔고가 급격히 늘면서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간 '힘 겨루기'도 감지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그룹주의 과열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 2월 기준 증권사 12곳의 평균 목표주가(15만8000원)를 47% 넘어섰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보고서에서 "2차전지 양극재 및 원재료의 가격 하락 전환과 1~2월 전기차 판매 증가율 둔화로 업황이 강세라 단언할 수 없고 올해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되고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치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나서 이차전지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내러티브가 우위인 국면이 이어지며 차기 순환매 업종을 탐색하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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