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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스탄 타임스(HT)는 26일 한 남성이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 가지야바드(Ghaziabad)시 로니(Loni)에서 다른 카스트와 결혼하려던 딸의 머리를 도끼로 내려찍어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샤 람(Asha Ram·45)은 범행 직전 아내에게 우유를 사오라며 밖으로 내보낸 후 새벽 5시에 딸이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도끼로 머리를 찍어 살해했다. 이후 1층 테라스에서 시체를 밖으로 던지고 경찰에 자수했다.
람은 “나는 딸에게 다른 카스트와 결혼은 안 된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딸의 발을 만지며 부탁했지만 딸은 거절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발을 만지며 인사하는 것은 극존대의 행위로 주로 자신의 선생님과 부모님께 한다. 그는 이어 “나는 선택권이 없었고 그녀를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이미 3년 전 다른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가출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에게 잡혀 다시 집으로 돌아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서장 디팍 쿠마르 싱(Deepak Kumar Singh)은 “이번 사건은 명예살인으로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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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다른 카스트와의 결혼이 금지돼있다. 다만 남자의 카스트가 상위일 경우는 결혼이 허용된다. 그러나 여성이 상위 카스트일 경우 여성의 집안에서 자신의 카스트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명예살인을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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