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인터폴 통해 적색 수배령 내린 100 명 중 한 명 송환

중국, 인터폴 통해 적색 수배령 내린 100 명 중 한 명 송환

기사승인 2015. 05. 10. 13: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도박 자금 등으로 170억 원 가까운 공금 횡령한 리화보
중국이 지난 달 말 인터폴을 통해 전 세계에 적색 수배령을 내린 자국 관리 출신 경제 사범 100 명 중 한 명의 압송에 다시 성공했다. 지난 달 25일 한 명을 압송한 바 있으니 두 번째의 개가인 셈이다. 이로써 중국이 지난 해부터 추진 중인 이른바 여우사냥, 즉 경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에 도피한 관리들에 대한 송환 작전은 앞으로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리화보
싱가포르에서 압송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전 장시성 보양현 재정국 경제건설과 과장 리화보. 조만간 재판을 거쳐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징화스바오.
베이징의 유력지 징화스바오(京華時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송환된 인물은 100 명 리스트에서도 꽤 중요 수배자로 평가되는 전 장시(江西)성 보양현 재정국 경제건설과 과장인 리화보(李華波·52). 전날 싱가포르에서 체포돼 곧바로 베이징으로 압송됐다. 베이징 공안에 의해 간단한 신원 확인이 이뤄진 다음에는 곧바로 장시성 보양현 검찰원의 관계자들에게 신병이 인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중국 공안 당국이 적색 수배령을 내리면서까지 체포를 서두를 수밖에 없었던 인물로 보인다. 별로 크지도 않은 현에서 무려 9400만 위안(元·164억 원)이나 되는 공금을 횡령해 4년 전 도주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중 무려 4000만 위안은 도박으로 날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중국 공안 당국은 미국 등의 사법 기관들과 적색 수배령 명단에 있는 이들을 송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부 국가들과는 큰 진전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리화보가 체포돼 압송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해도 좋다. 싱가포르 당국의 적극적 협력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당연히 앞으로 더욱 많은 성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100 명을 완전히 다 압송하는 데는 나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배자들은 숨어 지내고 있는 해당국의 공안이나 사법 기관에서도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지 않은 탓이다. 그럼에도 이번 리화보 압송은 100 명 전원까지는 몰라도 상당수가 압송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