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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반대 입장 표명…“책임감 갖고 논의 참여할 것”(종합)

중국,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반대 입장 표명…“책임감 갖고 논의 참여할 것”(종합)

기사승인 2017. 02.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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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1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중국 환추왕(環球網) 등 외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관련 보도를 확인했으며 사태의 추이를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UNSC) 결의안을 위반하는 발사 행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어 “현 상황에서는 관련국들이 서로 자극하거나 한반도의 긴장 국면을 악화시키는 일을 해선 안 된다”며 “냉정함을 지켜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UNSC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상세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책임감 있고 건설적인 자세로 관련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추가적인 조치를 진행할지 여부와 관련해서 그는 “근본적으로 북핵 문제는 미국과 북한의 문제, 한국과 북한의 문제”라며 “다만 이 문제에 대해선 우리도 책임감을 느끼며 미국 등 다른 국가와 협력해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번 중국 외교부의 발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으로 부각된 ‘중국 책임론’을 의식한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 이날 외교부 발표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적도 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미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예상해왔으며 이에 대응해 모든 선택사항들을 고려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중국에 대한 압박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일본을 100% 지지한다’는 입장만 간결히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설을 통해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시킬 빌미를 제공해주면서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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