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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로 中 시장 탈환 노리는 삼성…메모리 용량 경쟁 본격화

갤럭시S8로 中 시장 탈환 노리는 삼성…메모리 용량 경쟁 본격화

기사승인 2017. 0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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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가칭)’에 처음 6GB 모바일 D램을 탑재하며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에 나설 전망이다.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신흥 스마트폰 세력은 지난해 6GB D램을 채택한 스마트폰을 일제히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대폭 뺏어왔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년 새 15%포인트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8(가칭)부터 6GB를 탑재하고,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디자인 차별화로 중국에서 명예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6GB 램과 64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다. 갤럭시 시리즈에 6GB 램이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에는 4GB 램을 탑재했다. 그러나 지난해 화웨이·오포·비보가 잇따라 6GB 램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갤럭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자 메모리 용량을 중국 평균에 맞추기로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2년 1분기 20.6%(1위)에서 지난해 2분기 5.8%(6위)까지 떨어졌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부품 사양에 민감한 한국·중국에는 갤럭시S8 6GB 제품을, 유럽·미주 지역에는 4GB 제품을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8(가칭)에는 3GB 또는 4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별 특징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제조사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매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화웨이·오포·비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1.3%로 전년 동기 대비 7.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멈춰선 반면, 애플은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성장세로 8분기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17.9%)를 탈환했다.

상반기 갤럭시S8에 이어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노트8에는 6GB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8GB 램이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8GB 모바일 D램 공급을 시작한 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맞춰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나노급 D램 생산 비중을 빠르게 높여나가면서 고객사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모바일 기기에서 프리미엄 PC와 동일한 고사양 가상 컴퓨터 환경을 조성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오포·비보 등이 올해 8GB 램을 채택한 차기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노트8에는 중국에 판매할 제품 위주로 8GB 램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또 한번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를 처음 플렉서블 OLED로 교체한 ‘아이폰8(가칭)’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이외에도 중저가 제품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는 등 중국 스마트폰과 지속적인 차별화를 시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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