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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NH투자證, 여의도 사옥 판다… 파크원 입주 예정

[단독]NH투자證, 여의도 사옥 판다… 파크원 입주 예정

기사승인 2017. 06.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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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여의도 본사 사옥의 매각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파크원 빌딩 입주 및 협소한 근무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2020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여의도 파크원 빌딩으로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상 72층과 56층의 오피스타워 2개동을 비롯해 호텔과 쇼핑몰 빌딩이 들어설 파크원 빌딩은 그동안 법적 분쟁이 끊이지 않아 흉처럼 방치돼오다 NH투자증권이 금융주관사로 4000억원의 돈을 투자하며 공사가 재개됐다. 특히 오피스타워 2개동 중 일부는 NH투자증권이 임대 보증을 선 상태다. 임차인 모집 책임이 NH투자증권에 있다는 뜻으로, 공실 방지 차원에서라도 입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파크원 완공이 2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재 NH투자증권 본사인 여의도동 23-4번지(여의대로 60) 사옥도 매각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협소한 사무공간 문제로 고민해온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현재 지하 6층, 지상 20층의 본사 사옥에는 IT 본부 일부와 헤지펀드 본부 등 150여명의 인력이 여의도 농협재단 건물에서 떨어져 근무중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에도 사모펀드가 보유중이던 한화투자증권 여의도 빌딩의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옛 우리투자증권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 한화투자증권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써낸 매입가는 3000억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협소한 공간 문제로 본사 사옥을 증축하느냐, 인근에 주차용 부속빌딩을 새로 세우느냐 등 여러 방안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빌딩 매각이 이뤄질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1994년 준공된 NH투자증권 사옥은 푸르덴셜증권이 본사로 쓰던 건물을 지난 2005년 1000억원 가량에 인수해 사용해왔다. 현재 시세는 2000억원대를 가뿐히 뛰어넘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이 올린 당기순이익은 2360억원으로, 사옥 매각 시 한해 순이익 수준의 수익을 한번에 확보할 수 있다. 매입 12년만에 2배 이상의 차익이 기대돼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보게 되는 셈이다.

본사 사옥 매각과 관련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파크원 입주 시기가 2020년 이후라 미래의 임대 수요나 본사 이전을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현재 사옥 매각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염두에 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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