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尹 “총선 민심 겸허하게 받아들여…더 낮은 자세로 민심 경청”

尹 “총선 민심 겸허하게 받아들여…더 낮은 자세로 민심 경청”

기사승인 2024. 04. 16. 10: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무회의 모두발언 "국민 변화 못 느끼면 정부 역할 다하지 못한 것"
"한계선상 어려운 분 더 잘 챙길 것…의료개혁 등 계속 추진"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22대 총선 참패와 관련한 입장을 공식 석상에서 직접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는 모자랐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음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훨씬 더 세밀하게 챙겨야 했다"며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지만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는 미처 힘이 닿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결국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실제로 국민이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다.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추어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국들이 겪는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정부의 임무이고 민심을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계선상에 계신 어려운 분들의 삶을, 한 분 한 분 더 잘 챙기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수요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겨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