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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치솟자…서울 아파트 분양권·신축·줍줍 인기

분양가 치솟자…서울 아파트 분양권·신축·줍줍 인기

기사승인 2024. 04.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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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둔촌포레'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네이버 로드뷰 캡쳐
서울 주택 수요자들이 '입주권', '신축 단지', '줍줍'(무순위 청약)에 눈을 돌리고 있다. 분양가가 오르고 공사비 상승 문제로 주택 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아파트 쪽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입주 물량이 부족해 신축 수요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입주권(조합원이 새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만 21건이 팔렸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분양권(청약 당첨으로 새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 전매 제한이 풀렸지만, 실거주 의무 2년 규정이 있어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95㎡형 입주권은 지난달 22억1820억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면적에서 처음 거래된 입주권 가격은 지난해 2월 19억1555만원이었다. 1년여만에 3억여원이 뛰었다.

신축 아파트 단지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준공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달 23일 전용 59㎡B형이 29억8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면적에서 직전 거래된 가격은 29억1000만원(2월 3일)이었다.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에 7000만원이 상승했다.

입주권과 신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적은 줍줍의 경우 매입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3일 실시한 강동구 둔촌동 '더샵둔촌포레'(둔촌현대 1차 리모델링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서는 평균 경쟁률이 1530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많이 몰렸다. 전용 84㎡A형 14가구 모집에 2만1429명이 청약한 것이다. 더샵둔촌포레는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새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되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공사비원가관리센터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전체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1(잠정)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도 적어 신축 단지 매매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451가구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내년에도 3만3000여가구(올림픽 파크포레온 포함)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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