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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분기 영업익 3조4257억원… 분기기준 사상 최대

기아, 1분기 영업익 3조4257억원… 분기기준 사상 최대

기사승인 2024. 04.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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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소폭 하락에도 수익성 확대
역대 최저 매출원가율 달성
판매단가 상승, 원자재 안정, 환율효과 '3박자'
고객 수요 기반 유연 생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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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사옥. /현대차그룹
기아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산업 수요가 부진하면서 신차 판매 대수가 줄었지만 원료가격 안정화, 판매단가 상승,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26일 기아는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중 도매 기준으로 총 76만 515대를 판매했으며 전년 대비 1% 가량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실적은 호조세다. 1분기 매출액은 26조 2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 4257억원으로 19.2% 늘었다. 영업이익은 특히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경상이익 3조 7845억원(20.4% 증가),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 8091억원(32.5% 증가) 등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산업수요가 EV 수요 성장률 둔화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기아 판매는 전기차 판매 약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들의 일시적 공급 부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1분기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2.9% 감소한 13만 7871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6% 감소한 62만 264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산업 수요가 급감하며 전기차 판매가 줄며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세를 나타냈다.

해외 판매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한 반면 인도, 아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모델 노후화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개선된 76.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0.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가 주효했다. 영업이익률도 13.1%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달성했던 최대 영업이익률 13%를 경신했다.

한편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약 15만 7000대(소매 기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21.6%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9만3000대(전년 대비 30.7% 증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2만대(5.0% 감소), 전기차 4만4000대(7.9% 증가)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가 41.2%, 서유럽 40.9%, 미국 15.8%순이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실물경기 부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업체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완성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3 신차,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 런칭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수요 기반 생산 운영 방식을 통한 효율적인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 신차 및 고수익 모델을 활용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EV3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EV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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