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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제2의 전성기 맞은 경동시장, 훈풍 이어가려면

[기자의눈] 제2의 전성기 맞은 경동시장, 훈풍 이어가려면

기사승인 2024. 05.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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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aram
'어르신들의 홍대'로 불렸던 서울 경동시장이 MZ세대의 방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고물가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어르신은 물론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추구하는 MZ세대까지 사로잡은 것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경동시장의 매력은 먹거리 뿐만 아니라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다는 점이다. 지난해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서울 여행 시 꼭 가야 하는 핫플레이스'로 꼽힌 '스타벅스 경동1960점'과 경동시장 옥상주차장에 조성된 '푸드트럭 야시장'이 대표적이다. 바가지 물가와 불친절한 응대로 비판받는 일부 전통시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도 경동시장의 또다른 매력 요소다.

문제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통로 확보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경동시장 내 불법 노점이 유동인구가 많은 보행로 일부를 차지한 채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통 경로가 불분명한 비위생적인 개고기를 버젓이 판매해 식중독 등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경동시장의 훈풍을 이어가려면 관할 지자체인 동대문구는 시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생계형 노점 상인에게는 일자리 연계 등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형으로 변질된 노점은 엄중 단속해 시민들의 원활한 이동 동선을 확보하고 식품 위생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

사고는 끊임없는 예방과 대책을 마련해도 빈틈을 비집고 예기치 못한 순간 찾아온다. 특히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최고의 복지는 시민 안전이다. 살기 좋은 도시가 바로 '안전한 도시'다. 동대문구가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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