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증권 시장 진출…주식시장 활성화 기대

*잠재 이용자 3500만명…개인정보 저장 없어

장도민 기자|2014/02/15 14:25
앞으로는 ‘카카오’ 계정을 기반으로도 실시간 주시시세와 증권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35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주식시장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와 관련해서도 저장된 내용이 없어 긍정적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카카오 계정과 연계해 주식시세 및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인 증권 ‘Plus for KAKAO’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두나무는 지난해 2월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2억원을 투자받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임지훈 대표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이번에 출시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종목 시세 및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증권 어플리케이션으로서는 최초로 ‘소셜 기능’을 도입,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들 간의 종목 공유가 가능하다.

증권 정보에 소셜 기능이 더해져 증권 Plus for KAKAO를 설치한 친구들의 관심 종목을 확인할 수 있는 것. 원하지 않을 경우 외부 공유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의 제휴 경쟁이 치열하다. 두나무 측 관계자도 “현재 12개 국내 주요 증권사로부터 동시에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거래 모듈 연동뿐 아니라, 각종 고급 정보 제공 및 파격적인 제휴 문의를 동시 다발적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도 “보안이 생명인 주식시장에서 자신의 종목을 공유하는 소셜 기능이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국민 대다수가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만큼 이를 활용하면 전 연령층으로 주식투자자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당사도 관련문의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기존에는 공인인증서 인증 절차 및 프로세스가 복잡해 소비자들이 편하게 주식 거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전무했다”면서 “카카오 연계를 기반으로 가장 혁신적인 어플리케이션이며 이번 오픈버전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 측은 “현재 증권 Plus for KAKAO 서버에는 어떠한 개인 정보도 저장하고 있지 않아, 보안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