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스타트업] 전략게임 ‘레기온즈’ 개발, 게임업체 ‘드라이어드’
쉽고 빠르게, 가장 모바일스럽게…한국유저 손맛 잡고 세계정복 나선다
송영택 기자|2014/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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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에 설립된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드라이어드(대표 서영조)가 1년 넘게 모바일 게임 개발에 집중해 최근 독창적인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레기온즈’를 시장에 내놓았다. 유저들의 초기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서영조 드라이어드 대표(36)는 “하면 할수록 빠져 드네, 시스템 잘 해놓았다, 같이 게임 해요!”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레기온즈의 기획의도가 유저들에게 제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서 대표는 수백만명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던 욕구를 억누를 수 없었던 것. 특히 서 대표 앞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는 모바일 생태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처음에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혼자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서 대표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알게 된 이정대 피디와 함께 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겠다는 마음을 먹고 의기투합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자들이 참여하게 됐다. 그 후 서 대표와 이 피디는 ‘레기온즈’의 알찬 기획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게 됐다.
레기온즈는 13명이 개발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스케일이 큰 편이다. 콘텐츠 양도 방대하다. 콘셉트와 모바일 게임을 많이 생각하면서 6개월 가량 기획에 힘을 쏟았다. 레기온즈의 탄탄한 기획력에는 이 피디의 영향이 컸다.
레기온즈는 전략 RPG의 지향성을 갖는다. 레기온즈는 웹게임과 트레이드카드게임(TCG) 혼합 장르로 게임을 실제로 하게되면 참신한 시도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카드 수집에 치중해야 하는 기존 TCG 단점을 극복했고, PC에서 즐겼던 사람들이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피디는 가장 모바일스러운 RPG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좁은 화면과 이동이 많은 모바일 환경에서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유저들의 욕구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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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기온즈 장점에 대해 서 대표는 “애니팡·캐디크러쉬 등 캐주얼 게임은 콘텐츠라기보다는 문화에 가깝기 때문에 한나라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전략 RPG는 세계로 진출하기에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드라이어드가 판타지 게임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며 “빠른 진행과 경쟁을 좋아하는 한국 유저들의 특성을 잘 고려한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서 대표는 한국형의 경쟁게임을 만들어보자, 한국에서 통하는 게임을 만들게 되면 외국에서도 통하게 되리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지난 4일 T스토어에 공개됐는 데 주말에만 2만5000명의 유저들이 참여했다.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기획 의도대로 유저들이 즐겨주고 있다는 평이다. CJ의 영웅길들이기 게임과 , 중국 RPG의 영웅 육성시스템 등 기본적으로 비슷한게 있지만 레기온즈는 삼성 영웅이라고해도 100레벨까지 올리면 사성영웅과 맞설 수 있다.
특히 무과금 유저들을 배려하자는 의도를 가지고 개발됐다. 예를 들어 1성 영웅중에서도 열심히 육성하면 중·후반까지 즐길 수 있다. 서 대표는 “무과금 유저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게임에서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이어드는 신생스타트업으로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NHN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했고, 이 곳에서 좋은 마케팅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마니아 유저들이 100만명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 대표는 “5년 뒤에는 드라이어드가 매우 유명한 회사가 돼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글로벌적으로 10개 이상 라인업이 돌아가고 500만~1000만명이 동시에 접속해 수십개의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