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레서피] 티벳버섯, 티벳 스님들의 건강식...기자의 티벳버섯 실패기

강소희 기자|2014/05/22 11:20

"티벳버섯 분양해 주세요" 최근 유명 커뮤니티들을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말입니다. 기자도 티벳버섯의 효능을 익히 들어왔던지라 이 무리에 편승하기로 했습니다.  


티벳버섯은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집중적으로 설명하면서 건강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티벳버섯은 모균에 우유를 부어 요구르트로 만든 것으로 적당한 유산균과 효모균이 들어있습니다.


이는 티벳의 승려들의 건강 비결로 꼽히고 있습니다. 티벳 지역의 승려들은 이 발효 우유를 먹고 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유산균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면역체계 강화를 위해서입니다. 장 속에는 우리 몸의 면역 세포의 70%가 들어 있습니다. 장속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며 살고 있는데 유해균의 수가 많아지는 순간 독성물질이 발생되고 면역력이 약화됩니다. 우유만 있으면 반영구적으로 제조 할 수 있는 티벳버섯은 우리 몸의 유익균의 수를 늘려줄 수 있습니다.  

기자도 티벳버섯 키우기에 도전했습니다. 기자는 동네 아주머니들로부터 티벳버섯을 분양받았습니다. 실제로 본 티벳버섯은 새하얗다기 보다는 약간 노란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먼저 티벳버섯을 유리용기에 넣고 우유를 붓습니다. 그리고 공기가 잘 통하는 천으로 입구를 막은 후 20~25도 상온에서 24시간 숙성을 합니다.


설레는 기다림이 지나간 후 플라스틱 체로 걸러 티벳버섯과 발효된 우유를 분리합니다. 이때 꼭 유리 용기와 플라스틱 체, 그리고 플라스틱 스푼을 써야 합니다. 유산균은 쇠에 잘 파괴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단계만 거치면 티벳버섯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티벳 버섯 실패기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다음에 있습니다.

먼저 유산균을 만들기로 결정한 이유가 자주 아픈 꼬마 아들 때문입니다. 잦은 감기와 장염으로 항생제 복용이 많은 아들의 면역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아들은 잘 먹지 않았습니다. 발효를 시킨 탓에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매일 우유를 갈아줘야 하는데, 우유를 매일 사가지고 와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이 있습니다. 그 가격과 노력이라면 시중 판매되는 제법 훌륭한 요구르트와 약으로 출시된 유산균 제품들을 사먹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숙성 과정에서 상온 배양시키면 각종 세균 노출 역시 쉽겠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제조과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를 제외 한다면 티벳버섯은 훌륭한 유산균 제공처 입니다. 때문에 기자의 냉동고에는 티벳버섯 모균이 아직 버려지지 못하고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