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 탄생부터 철거까지’ 80년 역사 돌아볼까

서울역사박물관, ‘석별가’ 특별전 개최

전혜원 기자|2014/05/30 05:33
서울역사박물관은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석별가’ 특별전을 연다.

박물관은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의 도시풍경이었으나 지금은 사라져버린 동대문운동장과 고가도로를 추억해볼 수 있는 ‘석별가Ⅰ: 잘 가, 동대문운동장’, ‘석별가Ⅱ: 안녕! 고가도로’ 전시를 마련했다.

석별가Ⅰ은 동대문운동장의 탄생부터 철거까지 80년의 역사를 보여준다.
동대문운동장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 경성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다가 해방 후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1984년에 동대문운동장으로 다시 한번 명칭을 바꾸었다가 2008년 철거됐다.

전시회는 운동장 건립 당시에 작성된 경성운동장 평면도 청사진과 운동구 구매명세서, 일제강점기 운동장에서 치러졌던 여러 행사의 대회 참가장, 상장, 메달, 트로피를 볼 수 있다.

또 1970년대 고교야구 전성기를 추억할 수 있는 고교야구 우승기와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자료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성운동장에서 활약한 손기정, 서정권 선수를 비롯해 차범근, 고(故) 최동원, 박노준, 김건우 등 서울운동장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모습을 각종 영상과 소장품을 통해 볼 수 있다. 을지로에서 동대문운동장 특수를 누렸던 스포츠 상가와 식당 주인들의 모습을 재현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석별가Ⅱ는 고가도로의 역사를 통해 서울의 변화상과 시민의 가치관 변화를 보여준다.

지난 3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가 철거됐고, 지금까지 서울에서는 16개의 고가도로가 없어졌다.

전시회에서는 1960년대 연희입체교차로부터 마장동까지 도심을 관통하는 고속고가도로를 구상한 김현옥 시장의 구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과 아현고가도로 교각 일부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