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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학점 남발 사이버대, 졸업생 10명 중 4명 후한점수

A학점 남발 사이버대, 졸업생 10명 중 4명 후한점수

세종사이버대 등 졸업생 절반 이상 'A학점' 졸업
학점 장사 지적…정원 늘리기에 급급, 성적 관리는 외면

류용환 기자|2014/07/02 06:00

사이버대학교 졸업자 10명 중 4명가량은 ‘A학점’을 받고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 등에 따르면 전국 16개 4년제 사이버대의 2013학년도 졸업생 중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인 점수를 받은 A학점 졸업자의 비율이 평균 38.45%를 기록했다.

일반대학의 36.74%와 비교해 사이버대는 조금 높은 수치다.
이들 대학 가운데 세종사이버대·국제사이버대(54.8%), 사이버한국외대(52.8%), 글로벌사이버대(50.7%)는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A학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사이버대 관계자는 “2011년 400여명이 첫 입학한 이후 지난해 조기졸업자(8명) 이후 올해 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먼저 졸업하면서 A학점 졸업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사이버대를 제외한 세종사이버대 등 3개교는 전년대비 A학점 졸업생 비중이 4~12%포인트 가량 상승, 부산디지털대는 지난해 18.8%에서 올해 36%로 2배가량 A학점 졸업생 비중을 늘었났다.

이같이 사이버대의 A학점 졸업생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 학점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 소재 한 대학의 관계자는 “일반대학에서 A학점 졸업생 비중이 높으면 늘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된다. 사이버대도 고등교육법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2학년도 졸업생의 A학점 비율 50.2%를 기록한 세종사이버대는 올해 역시 과반 이상에게 후한 점수를 부여, 학교 측은 책임을 교수 탓으로 돌렸다.

세종사이버대 관계자는 “성적은 교수들이 평가하는 것이라 결과 값이 도출되는 것은 어떤 근거로 확인되는지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체 평가 보고서에서 세종사이버대는 ‘김지철 총장은 2010년 취입 이후 입학정원을 1300명 규모에서 2010년 340명, 2011년 200명, 2012년 180명을 증원해 총 입학정원 2180명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하며 성적관리보다는 학생 수 늘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경희사이버대(13.2%), 서울사이버대(15.7%)는 A학점 졸업생 비중이 평균의 절반 이하를 기록했다.

김지형 경희사이버대 교무처장은 “상대평가제도의 엄격한 수준, 합당한 성적부여 근거가 있는 경우에만 성적이 산출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체계적인 학사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수업의 질 향상과 동시에 학생 교육만족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