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스타트업 ⑥] 다채로운 콘텐츠는 기본...주식거래, 소셜을 만나다

주식 앱 '증권플러스 for kakao' 개발사 '두나무'

이훈 기자|2014/07/08 08:32
두나무를 이끌고 있는 3명의 경영진. (왼쪽부터)김형년 CSO,송치형 CEO, 김인수 CTO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모바일을 통해 쇼핑, 게임 등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환경도 급속도로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홈트레이닝시스템(HTS)이 주를 이뤘던 주식거래 시장도 모바일트레이닝(MTS)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HTS는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반면 MTS는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증권사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MTS는 거래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식 관련 관심 분야 콘텐츠를 받던가 △웹 상의 커뮤니티 활성화 △해외의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와 같이 주식거래를 잘하는 사람들이 사고파는 내역을 볼 수 있거나 하는 등의 추가 서비스가 국내 MTS 에서는 부재한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단순히 종목 시세 파악에서 나아가 다양한 콘텐츠, 친구들 간의 정보 공유 등 소셜 기능까지 강화한 신개념 모바일 증권 서비스가 지난 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5만건의 다운로드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이 서비스는 총 직원 6명이 일하고 있는 두나무(대표 송치형)가 개발한 ‘증권플러스 fot Kakao’이다. 2012년에 설립된 두나무는 증권플러스를 개발하기 이전에는 e-book 관련 서비스, 뉴스메이트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7일 방문한 서울 강남 두나무 사무실은 6명의 젊은이들이 모두 편안한 옷차림으로 자기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편안한 옷차림을 한 송치형 대표(36)는 ‘증권플러스 for KaKao’ 개발 과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두나무가 서비스를 하고 있던 뉴스메이트가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머리 속에는 항상 새로운 서비스만 가득 차 있었죠. 어느 날 대학 선배와 술자리를 갖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증권 분야에 대해 열심히 말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경제학 전공을 통해 증권에 관심이 많았던 송 대표는 가장 본인과 가장 알맞은 아이템이라고 판단, 새로운 서비스는 증권 분야를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성공여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송 대표는 사업 아이템을 빠르게 실현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주말만 빼놓고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단 시간 내에 시장과 유저의 반응을 살펴 아니라고 생각되면 빨리 버리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성장 가능성이 보이면 올인 해서 밀고 나가자고 판단했죠.”

‘증권플러스 for kakao’ 구동 장면
6개월의 시험기간을 둔 송 대표는 ‘증권플러스 for kakao’를 기존의 증권사들의 모바일 주식 거래 정보 서비스와 차별화를 뒀다.

우선 락스크린 기능을 도입, 홈 화면에서 관심 종목의 주식시세를 실시간으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고령층을 위해 앱을 구동하고 메뉴를 클릭하는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게 사용성의 편의를 높였다. 특히 앱을 다운로드 시키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했다.

“정확성과 신속성을 위해 현재 시용자가 가격을 설정한 후 해당 가격에 도달하면 푸시를 통해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넣었습니다. 알림 서비스는 이미 사용자들이 5만건 이상의 가격 알림을 등록했고 수십만 건의 가격 알림 푸시가 발송됐습니다.”

여기에 소셜 기능을 더해 앱을 설치한 친구들의 관심 종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인을 초청하면 서로의 관심 종목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보안 문제 역시 증권플러스 서버가 저장돼있는 곳에는 개인이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전혀 저장돼있지 않도록 했다.

이밖에 관심종목 그룹 하단에 그룹에 추가한 종목들과 연관된 뉴스만 자동으로 모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자동차, IT 등 주제별로 관심그룹을 만들고 해당 업종의 뉴스를 모아보는 사용자들이 많다.

이런 차별성으로 ‘증권플러스 for kakao’는 하루에 3만명 정도가 접속하고 있다. 재방문율도 높은 것이 특징으로 리텐션이 낮은 서비스는 아무리 광고를 해도 성장할 수 없는데 반해 증권플러스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최근 70~80%의 재방문율을 보이고 있다. PV 역시 한 달에 1억건을 넘는다.

이런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증권플러스 for kakao’를 통해 사용자들이 거래를 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송 대표는 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증권사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전체 거래 회전율을 높이면 시장 파이가 커지고 이 안에서 수수료 말고도 다른 상생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7월 ‘증권플러스 for kakao’는 △커뮤니티 기능 도입 △소셜트레이딩 △랭킹 삽입 등 대대적 업데이트를 통해 또 한 번 인기몰이를 준비 중에 있다.

“기존 팍스넷이나 네이버에서 해왔던 서비스인 토론식 게시판을 모바일에서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또 수익률 잘 나가는 사람을 팔로우하고 거래내역을 공개할 계정입니다.”

“이 앱 정말 만들었다” “이 서비스가 없어진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송 대표는 “오프라인 객장에서 HTS로의 전환을 1세대, HTS에서 MTS 로의 전환을 2세대, MTS 에서 소셜을 활용하는 기능을 구현한 MTS로의 전환을 3세대로 예상 한다”며 “이 3세대 혁신을 두나무가 주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