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어메이산에서 만난 19금 야생원숭이

양승진 기자|2014/07/21 14:42
중국 청뚜(星都)에 있는 어메이산(峨眉山·아미산)은 여인의 눈썹처럼 아름답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꼭대기에 있는 만불정(万佛頂)은 백두산보다 355m가 높아 3099m고, 바로 아래에 있는 금정(金頂)은 3077m다. 분지보다 약 2500m나 솟아 있어 예전에는 산 아래서 꼭대기까지 50여km를 걸어 올라야 했지만 지금은 버스로 다닌다.

어메이산의 터줏대감은 야생원숭이들이다. 관광객들이 가지고 있는 먹을 것을 빼앗기도하고, 나무 위에 있다가 가방을 멘 아가씨 어깨에 올라 타 물건을 꺼내기도 한다.

콜라 등 음료수는 물론 과일, 과자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이놈들은 태연하게 거시기를 내놓고 있어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한다.
관광객들이 없을 땐 인근 가게를 습격하기도 한다는 데 괴롭히지 않으면 크게 염려할 게 없지만 먹을 걸 보면 갑자기 포악스럽게 돌변해 무서워진다.

어메이산은 1982년 국가급 풍경명승구가 됐고, 1996년 세계문화유산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