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테마파크’ 영향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 분양 활기

경남도, 美 폭스사와 MOU 체결 후 분양률 20% 급등

김옥빈 기자|2014/07/22 09:45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 위치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남문지구(위치도)가 글로벌 테마파크 호재로 분양률이 20% 급등하는 등 활기를 띠면서 주변 개발 대상지까지 꿈틀거리고 있다.

경남도는 21일 도지사 주재의 실·국·원장 회의에서 홍준표 지사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남문지구 분양실적이 어떻게 되는지 묻자 정연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이 보고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이처럼 짧은 기간 내 용지 분양률이 20% 급등한 배경에는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 계획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에 따르면 미국 폭스사와 MOU를 체결하기 전인 지난달 15일 기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의 전체 분양률은 34.5%였다.

홍 지사가 지난달 20일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미국 폭스 스튜디오에서 폭스 브랜드의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난 10일 기준 분양률은 54.7%로 급등했다.

용지 분양을 보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계획 발표 전에는 공동주택용지 분양이 전혀 이뤄지지 않다가 발표 후 38.7% 분양됐다.

또 단독주택용지는 74.9%에서 85.5%로, 상업용지는 61.8%에서 93.1%로, 근린생활용지는 41.2%에서 73.1%로 급등했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진해 웅동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관련 MOU 체결 이후 남문지구에 대한 토지 분양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지역 및 국내기업유치 현황도
남문지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위치하고 있으며,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예정지인 웅동지구와 인접한 지구다.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는 1단계 사업을 2008년 8월 착공해 지난해 9월말 준공했으며, 2단계 사업은 올해 6월 공사가 마무리 됐다.

남문지구의 전체 면적은 108만㎡로(주택용지 27.9만㎡, 공공용지 56.4만㎡, 산업용지 18.6만㎡, 상업용지 5.7만㎡)로 총사업비 3478억 원이 투입됐다.

홍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 회의에서 도의회와의 협력을 특별히 당부했다.

홍 지사는 “제 10대 도의회가 새로이 구성된 만큼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생소할지도 모른다. 도의원들이 이 사업에 대해 의문이 생기지 않도록 도청 간부들이 직접 가서 친절하게 설명해 줄 것”을 지시하고 “언론보도가 이르다 싶으면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해 비공개 보도를 요청하더라도 모든 것을 보고 드리도록 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