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신의 한수’… SK하이닉스 고공행진
이승환 기자|2014/07/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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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상반기 영업이익이 회사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1조573억원) 보다 2.5% 증가한 1조839억원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141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반기(1조4305억원) 보다 약 50% 증가한 금액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D램의 호황에 낸드플래시 부문도 수요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실적 고공행진을 하면서 그룹 안팎에서 2011년 하이닉스 인수를 단행한 최 회장를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다. 2001년 현대 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된 이 회사는 이후에도 재무구조위기가 심각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경험이 있어 SK그룹이 인수하기 전까지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2년 가까이 반도체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점에서 보면 SK하이닉스는 확실한 캐쉬카우를 발굴하는 한편 취약 분야인 제조업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이 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모기업인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등 ‘효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에 인수된 후 신입사원 지원 경쟁률도 치열해지고 사원들 스펙도 높아졌다. 능력있는 외부 인사도 수혈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확실한 기반을 갖춘 상태”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