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언어의 예술

[김형태 칼럼] 윤봉석 시인의 좋은 글 90개

2014/09/02 15:52
김형태 한남대 총장
윤봉석 시인이 트위터에 좋은 글 90개를 올려놓았다. 2013년 10월 22일 무려 8시간을 수고해 제공해준 것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서로 나누어 그의 헌신에 보답할 수 있길 바란다. 관광버스 안에서 막춤은 흥이 나지만 무도장에서 막춤은 공해가 된다. 술자리에 노래와 춤이 빠지면 장례식장에 슬픔이 없는 것과 같다. 기분 좋은 날에 부르는 노래도 잠자리에서는 소음이 된다.

말(言)도 갈고 닦으면 아름다운 보석처럼 빛나는 예술이 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다.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라. 말로만 하는 잔치엔 먹을 게 없고, 말로만 하는 사랑엔 자손이 귀하다. 노래방에서 히트곡이라도 밤거리에 고성방가면 소음이 된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지 말라. 체로 거르듯 고운 말을 하라.

상대방을 보면서 말하라. 눈이 맞아야 마음도 맞게 된다. 풍부한 예화는 말의 멋을 내는 훌륭한 천연 조미료이다. 상대방에게 믿음(신뢰)을 잃으면 진실도 거짓이 돼버린다.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면 상대방과의 대화가 단절된다. 죽는 소리를 하지 말라. 죽는 소리를 하면 천하장사도 살아남지 못한다. 말할 때는 열심히 들어라. 남이 말할 때 잡담하는 자는 무식하다는 자기고백이다. 불평불만을 입에서 꺼내지 마라. 불평불만은 불운의 동업자이다. 결코 남을 비판하지 말라. 남을 감싸주는 것이 덕망 있는 자의 태도다.
오가는 대화 속의 말 한마디가 당신의 인격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옹달샘처럼 맑고 곱게 된다. 세치도 되지 않는 혀가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당신의 고운 말 한마디가 이웃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좋은 말을 하면 이웃도 좋은 사람이 되고, 아름다운 말을 하면 이웃도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이웃에게 100년을 서운케한다. 당신의 말 한마디가 가정교육과 생활을 보여준다. 평소에 웃음으로 맞이한 친구는 평생 웃음으로 대답을 하지만 평소에 욕설을 나누는 친구는 평생을 욕설로 끝내게 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말은 당신 마음에 보석이다. 언제나 말씨가 고우면 모습도 예뻐 보인다. 행복한 시간은 백년도 하루 같고, 괴로운 시간은 하루도 백년 같다. 마음이 급하면 양단 이부자리에서도 넘어지는 법이다. 발길은 문지방을 넘는데 마음은 백두산을 넘어서는 안 된다. 표정이 밝고 웃음이 많은 사람에겐 가난이 찾아오지 않는다. 높은 곳만 쳐다보지 말고, 낮은 곳도 내려다보며 살아라. 어린 아이가 어른을 따라가려다 넘어지면 우느라고 한 발짝도 못 간다. 아침에 기분이 좋으면 온종일 행복을 예약한 것이다.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일만 생각나고 좋은 일만 계속된다. 나쁜 말을 하면 나쁜 일만 생각나고 나쁜 일만 계속된다. 남에게 큰 떡을 주면 쌀가마니가 굴러온다.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면 참된 평화를 대가로 받는다. 미운 사람일수록 각별히 대하라. 그러면 적군도 내 편이 된다. 남을 비판하지 말라.
남을 향해 쏘아올린 화살은 쏜 사람의 가슴으로 되돌아온다. 재미있게 말해라. 사람들이 돈 내고 극장가는 것도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말을 하지 말라.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하기에도 시간이 없다. 말에도 맛이 있다. 입맛 떨어지는 말을 삼가고 감칠맛 나는 말을 골라 해라.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말라.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날벼락 맞는다. 부정적인 말은 하지도 듣지도 전하지도 말라. 부정적인 말은 부정 타는 말이다.

모르면 이해될 때까지 열 번이라도 물어라. 묻는 것은 결례가 아니다. 공통관심사의 화제를 선택하라. 화제선택이 잘못되면 남의 다리를 긁는 격이 된다.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 간다. 말에는 지우개가 없으니 조심해서 말하라. 품위 있는 말을 하라. 자신의 말은 자신의 인격을 나타내는 것이다. 자만·교만·거만은 적을 만드는 언어다. 자신을 낮춰 겸손하게 말하라.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하지 말라. 그것은 임종할 때나 쓰는 말이다. 활기차게 말하라. 생동감은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원동력이다.

말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른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마라. 말이 씨가 된다. 어떤 씨앗을 뿌리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라. 행복한 사람은 남을 위해 기도하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기도한다. 남의 칭찬을 자주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자기자랑을 많이 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일을 보람으로 아는 사람은 행복하고, 의무로 아는 사람은 불행하다. 싱글벙글 웃으며 말하는 사람은 행복하고, 투덜대는 사람은 불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