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병 부대 장병들은 추석 어떻게 보내나?

필리핀 아라우부대, 남수단 한빛부대, 소말리아 청해부대, 레바논 동명부대, UAE 아크부대 등 1400여명 합동차례·민속놀이·대민봉사

김종원 기자|2014/09/08 08:48
군사협력 목적으로 아랍에미리트에 파견돼 ‘군사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아크부대의 세계 최정예 특전용사들이 추석을 맞아 부대 족구대회를 열어 끈끈한 전우애를 다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8일 밝혔다. / 사진=합참 제공
“고국에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 추석 명절 즐겁게 보내십시오. 우리들은 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에도 이역만리에서 해외 파병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국군 장병들이 고국에 있는 국민들에게 추석 안부를 전해왔다.

해외 파병 장병들은 비록 고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추석을 보내지 못하지만 현지에서 합동차례와 민속놀이, 현지 주민들과 뜻깊은 명절을 마련했다.
파병 장병들은 고향에는 갈 수는 없지만 차례상을 차려 조상의 은덕에 고마움을 전하고 민속놀이를 하면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레바논에서 평화유지군 임무를 하고 있는 동명부대 장병들이 추석을 맞아 현지 주민과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동명부대 장병들은 합동차례을 지내고 민속놀이로 고국의 그리움을 달랬다. / 사진=합참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8일 필리핀 아라우부대, 남수단 한빛부대, 소말리아 청해부대, 레바논 동명부대,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 등 15개국 16개 지역 해외 파병부대 장병 1402명은 현지에서 합동차례를 올렸다고 밝혔다.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본 필리핀 레이테주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재건지원 임무를 하고 있는 아라우부대는 현지 한국어교실을 찾아 정겨운 추석 인사를 전하고 지역주민 의료봉사도 펼쳤다.

태풍 하이옌의 피해 복구를 위해 필리핀에서 재건활동을 하고 있는 아라우부대 장병들이 한국어교실을 찾아 정겨운 추석 인사를 고국에 전하고 있다. 아라우부대 장병들은 추석에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펼쳤다./ 사진=합참 제공
2012년 7월부터 남수단 재건활동을 하고 있는 한빛부대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로 고향을 가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고 현지 주민들에게 초코파이와 팝콘으로 정을 나눴다.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와 상선보호 작전을 하고 있는 청해부대 장병들도 함상에서 합동차례를 지냈다. 레바논에서 평화유지군 일원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동명부대는 합동차례을 지내고 줄다리기 등 민속놀이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군사협력 목적으로 UAE에 파견된 ‘군사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아크부대 장병들은 추석을 맞아 부대 족구대회를 열어 끈끈한 전우애를 과시했다.

남수단 재건활동을 하고 있는 한빛부대 장병들이 추석을 맞아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로 고향을 가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며 현지 주민들에게 초코파이와 팝콘으로 정을 나눴다. / 사진=합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