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위조지폐 무더기 발견…수준은 조잡·규모는 최대
김종길 기자|2014/09/21 12:41
|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모 새마을금고로부터 위폐 신고를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새마을금고 지점에 따르면 이날 모 화장품 판매업체가 물품 판매대금 9500만원을 현금으로 받아 입금했는데 이중 5만원권 1340장(6700만원 상당)이 위폐로 확인됐다.
업체는 18일 회사 관계자라고 자칭한 남성으로부터 물품 대금을 받았고 이를 은행에 입금하는 과정에서 5만원권 지폐 중 상당수가 위폐였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회사가 받은 납품대금 9500만원 중 5만원권은 1600장, 1만원권은 1500장이었고 5만원권 1600장 중에서 1340장이 위조된 것으로 판명됐다.
돈을 건넨 남성은 돈뭉치의 윗부분에 5만원권 진권을 올려놓아 피해 회사 관계자들의 눈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폐는 중간 은선도 없는 등 누구나 위폐인 것을 알 수 있는 정도로 조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위폐 사건은 규모 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위폐는 올해 상반기에 발견된 위폐(1300장)보다 수가 많았다. 특히 상반기에 발견된 5만원권 위폐는 24장(1.8%)에 불과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의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사기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으로선 위폐 범죄를 저지른 장본인이 중국 국적의 국제사기단인지, 국내범인지, 중국 교포인지 알 수 없다”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 위폐를 돌린 사기단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