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 SNS 계정 해킹해 ‘애정 사진’ 유출한 대학생 입건

김종길 기자|2014/09/30 10:38
전 여자친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해킹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옛 여자친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해킹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 대학 4학년 이모씨(2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3월부터 4개월간 헤어진 여자친구 김모씨(23·대학 3년)의 한 SNS 계정을 통해 김씨 부모에게 “나 이렇게 놀아요”라며 김씨가 새 남자친구와 뽀뽀하는 사진 등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김씨가 교제 기간 자신의 노트북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백업했던 기억을 떠올려 이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SNS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사귀는 것에 배신감을 느꼈고 내가 이 여자친구를 가질 수 없다면 여자친구 역시 아무도 가질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기 백업 파일에는 전화번호를 비롯한 사용자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면서 “백업 파일이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