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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호세프-네비스 결선투표서 맞대결

브라질 대선 호세프-네비스 결선투표서 맞대결

오는 26일 최종 승부 낼 듯

정세진 기자|2014/10/06 20:41
5일(현지시간) 시행된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집권 노동자당(PT) 후보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연방선거법원의 최종 집계 결과 득표율은 호세프 대통령 41.59%, 네비스 후보 33.55%로 나왔다. 브라질사회당(PSB)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21.32%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과 네비스 후보가 오는 26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브라질 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을 꿈꿨던 시우바 후보는 대선 레이스 중반까지 강세를 보였으나 정치적 지지 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시우바 후보는 지난 2010년 대선 때도 1차 투표에서 20%를 약간 밑도는 득표율로 3위에 그친 바 있다.

네비스 후보는 ‘시우바 돌풍’에 휘말리며 여론조사에서 3위로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브라질사회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을 회복하면서 마침내 결선투표 진출을 이뤄냈다.

시우바 후보는 1차 투표 결과가 나오고 나서 “브라질 국민은 변화를 원한다”고 말해 결선투표에서 네비스 후보 지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시우바 후보 지지층의 움직임이 결선투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7명의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1, 연방하원의원 513명 전원, 27개 주의 주 의원 1천35명, 브라질리아 행정수도 의원 24명도 선출하는 투표도 함께 이루어졌다.

주지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13명의 당선자가 나왔고, 나머지 14곳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6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상원 의석은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이 19석, 노동자당이 13석, 브라질사회민주당이 10석, 브라질사회당이 7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의석은 12개 정당이 나눠 가졌다. 브라질민주운동당은 노동자당과 함께 현 연립정권의 양대 축을 이루는 정당이다.

하원 의석은 노동자당(70석), 브라질민주운동당(66석), 브라질사회민주당(55석)을 포함해 28개 정당으로 나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