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줄기가 가늘어졌다고요”

민선호 서울비뇨기과의원 마포공덕점 원장

송영택 기자|2014/10/29 14:50
서울비뇨기과의원 마포공덕점 민선호 원장
남성에 꼭 필요했던 전립선. 전립선은 정액의 30% 정도를 구성하며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적절한 이온농도와 산성을 유지하게 하며, 아연성분이 있어 세균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져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 보기가 힘들어지는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하게 된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약 20g 정도다. 전립선이 40세 이후부터 시작해 60대에는 60~70% 정도 나타나고, 70세가 되면 거의 모든 남성에게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이 커져서 요도를 압박해 방광에서 나오는 오줌줄기가 가늘어진다. 정도가 심하면 오줌 누기가 어려워지고 방광을 지치게 해 소변을 자주 보는 상태로 진전되기도 한다.

민선호 서울비뇨기과 공덕점 원장은 “전립선 크기만 가지고 비대증을 진단하지 않으며, 오줌 누기의 여러 가지 자각증상, 전립선 영상검사나 오줌 누기의 객관적 판단 등의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으로는 초기상태 오줌 횟수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며 특히 밤에 잠자는 동안에 두 번 이상 일어나게 된다. 정상적으로 밤에 한번도 오줌을 누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이것이 2회~5회 등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항상 오줌누기가 머리에 가득 차있고 어디를 가도 화장실을 미리 확인해야 되고 일상 생활이 힘들게 되어 삶의 질이 저하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우선 정확한 증상을 진단하는 것이다. 또 환자의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알아야 한다.

민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닌 만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의 목적”이라며 “치료와 연관된 합병증, 환자의 치료선호도 및 가격대비 효과의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립선비대가 전립선암으로 진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전립선암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50대가 되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립선 비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약물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나 약을 먹기 어려워하는 환자는 수술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립선 비대증 검사로는 상대적으로 정확한 경직장 초음파 검사가 많이 적용된다. 이 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 측정뿐만 아니라 모양 및 전립선 내 이상 징후를 관찰한다.

약물은 크게 두가지 종류가 쓰인다. 전립선 평활근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알파 교감신경 차단제와 전립선 상피의 이상 증식을 저감시키는 항남성 호르몬제가 그것이다.

민 원장은 “증상완화를 위한 고주파 물리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며 “소변이 나오는 요도를 부드럽게 해주는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