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1조원 이상 차입…해외 진출 시사 “경쟁사 어쩌나”
김유진 기자|2014/10/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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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샤오미는 29개 은행으로부터 3년 기한으로 10억 달러(1조 548억 원)를 대출받았으며, 대출 절차는 31일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출은 도이체방크 AG, JP 모건체이스 앤드 코, 모건스탠리 등이 주도했으며,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CBC) 계열사인 ICBC 아시아와 브라질 국영은행 방코 도 브라질, 도쿄-미쓰비시 UFJ,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등이 참여했다.
2010년 창사 이후 4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지난 7월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인도에 진출한 데 이어 브라질과 멕시코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폰 1800만대를 판매했고, 올해 예상 판매 대수는 6000만대다.
WSJ는 샤오미 같은 비상장 기업이 처음으로 해외 은행에서 집단 대출(신디케이트론)을 받는데 이같이 많은 은행이 참여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해외 투자은행들이 그만큼 샤오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샤오미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미 측은 이와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
WSJ는 “지난달 알리바바의 블록버스터급 상장에 여전히 신바람이 나 있는 은행들이 중국에서 다음 주자를 찾고 있다”며 “샤오미에 대한 은행들의 대충 열기로 보건대 샤오미가 바로 그 다음 주자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