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번째 파업…누적 손실액 규모는
현대重노조 11월말 이어 12월초 4시간 부분파업
이정필 기자|2014/12/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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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는 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울산본사에서 2차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파업 대상은 울산지역(선암, 냉천, 용연공장 포함) 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전체 조합원이다.
노조가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총파업에 돌입할 시 발생하는 매출 손실액은 하루 10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시간 부분파업의 경우 단순 계산으로는 약 172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갱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임단협 난항으로 파업을 이어가며 손실을 더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1988년 12월부터 1989년 4월까지 해를 넘겨가며 128일 동안 노사가 대립했던 현대중공업 총파업투쟁의 재발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측은 이날 인사저널을 통해 “상여금 700%가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임금이 10.6% 오른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4년차 생산기술직 조합원을 기준으로 통상임금은 현재 △153만5242원(기본급 + 제수당 / 12)에서 △250만1006원(기본급 + 제수당 + 상여금 700% / 12)으로 오른다. 96만5764원(63%)이 인상된다는 설명이다.
월급은 매월 상여금 50%가 포함 지급될 경우 현 △197만9635원(통상임금 153만5242원 + 연장근로(조합원 평균 46시간/월) 44만1393원)에서 △308만5019원으로 110만5384원이 오른다. 현재 월급에 통상임금 확대 연장근로 상승분 27만7587원과, 월할상여(50%) 82만7797원이 붙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회사는 “파업을 자제해 달라. 지난 파업만으로도 많은 신뢰를 잃었다”며 “이제는 교섭을 마무리해야 된다. 노사가 협력하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노조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