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IPO 기업]올해 마지막 ‘대어’ 제일모직 외 3곳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규모 올해 최대치 삼성SDS(16조원) 넘을 것으로 전망
하이로닉도 공모가 밴드 넘어선 5만1000원에 확정돼 눈길 끌어

이후섭 기자|2014/12/08 06:00
이번주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제일모직(10~11일)을 비롯해, 디티앤씨·녹십자엠에스·하이로닉 등이 8~9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자금 규모는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던 삼성SDS 청약(청약 증거금 16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피부미용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의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를 넘어선 5만1000원에 확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에 425조 몰린 ‘제일모직’

제일모직은 패션·건설·레저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3~4일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상단인 5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의 공모 규모는 총 1조5237억원에 달한다. 849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4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약 425조5248억원의 금액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은 10일 오전 8시부터 11일 오후 4시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증권업계에서 제시한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는 7만~9만원선이다.

◇코스닥 이전하는 코넥스 시가총액 1위 ‘하이로닉’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하이로닉의 공모가는 밴드 범위를 뚫고 5만1000원으로 결정되며, 총 공모규모는 280억5000만원으로 확정됐다. 5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참여기관 중 22.6%가 5만5000원 이상을 제시했으나 투자자 보호와 권익을 위해 5만10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시가총액 약 1800억원으로 현재 코넥스 시장 1위에 올라있는 하이로닉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보다 85% 증가한 16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올렸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하이로닉의 일반 청약은 8일과 9일 진행되며,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시험인증서비스 업체 ‘디티앤씨’, 진단시약 및 혈액백 전문기업 ‘녹십자엠에스’

이외에도 디티앤씨와 녹십자엠에스도 8일과 9일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제조업체들이 만든 제품이나 부품이 품질·안전·환경 등 각종 국가표준에 부합하는지를 시험·검증하는 업체인 디티앤씨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상단인 1만85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202억원이었던 디티앤씨의 매출은 올해 3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까지 매출 213억원에 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8%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녹십자의 자회사인 녹십자엠에스는 진단시약, 혈액백, 혈액투석액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수요예측 실시 결과, 희망가를 넘어서는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녹십자엠에스의 총 공모 규모는 120억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3분기까지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매출액(602억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는 녹십자엠에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