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엔터 “中·북미 등 해외 진출 본격화”

작년 韓영화 투자배급 1위…영업이익률 업종 평균 6%P↑
콘텐츠 강화…공연·부가판권 확보 등 신규 수익 창출 박차

전보규 기자|2014/12/10 14:44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대표이사.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영화에 대한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한편 중국과 아시아, 북미지역 등으로 해외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종합 미디어 콘텐츠 유통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이하 NEW)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입성에 대한 포부와 상장 이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2008년 설립된 NEW는 영화 투자·배급, 음악, 공연, 엔터테인먼트 등을 영위하는 종합 미디어콘텐츠 유통기업이다.
지난해 영화 ‘신세계’ ‘7번방의 선물’ 등이 흥행하며 한국영화기준 영화투자배급사 총 관객수 1위에 오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NEW는 설립 이후 7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246억원으로 2012년보다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1억원, 189억원으로 각각 391%, 379% 늘어났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533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3억원, 42억원이다.

수익성도 업종 평균 대비 우수한 편이다. NEW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6.2%, 올해 2분기까지 16.5%를 기록했다. 경쟁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4개년 동안 10%를 하회하고 있다.

NEW는 최근 중국 화책미디어그룹으로부터 5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둔 상태다. 화책그룹의 투자금액은 중국 기업의 한국 영화계 투자 최대 규모다.

NEW는 내년 1분기 중 화책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영화 및 드라마 등 각종 콘텐츠 제작·투자·유통에 대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매년 30%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아시아와 북미 지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NEW는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해 전문영업부서를 구성했으며 유러피안 필름마켓, 칸, 미국필름마켓 등의에 참여해 꾸준히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김 대표는 “향후 유럽, 아시아, 북남미 등의 국가별 문화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세일즈 전략을 구사해 해외 판권, 리메이크 권리 수출, 합작 프로젝트 등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콘텐츠 강화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선 기존 5~6편이었던 영화부문 메인 작품수를 8~9편으로 확대한다. 현재 하정우·하지원 주연의 ‘허심관’, 이병헌 감독의 ‘스물’, 한효주 주연의 ‘뷰티 인사이드’ 등을 비롯한 8편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공연, 엔터테인먼트 부가판권 등으로의 사업영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NEW는 지난해 창작뮤지컬 ‘디셈버’를 선보이면서 공연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연극 ‘월남스키부대’를 공연 중이다.

음악사업 부문에서는 ‘엠씨더맥스’ ‘린’ ‘스윗소로우’ 등이 소속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드라마사업 부문에서는 김은숙 작가의 ‘태양의 후예’를 제작해 내년 하반기 지상파 채널에 편성될 예정이다.

부가판권 확보를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콘텐츠의 디지털 온라인시장은 IPTV·VOD·모바일 등을 중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김 대표는 “설립 이래 매년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것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제작을 결정하기 때문”이라며 “상장을 통해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회사가 한번 더 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EW는 총 270만여주를 공모하며 이중 180만주는 신주모집, 28만주는 구주 매출 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액은 주당 1만2700~1만6300원이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은 오는 15~16일 이틀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