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집중분석⑩] KFX 이번주 입찰공고, 협력업체도 설명회 참석

방사청, 기재부로부터 8조원대 총사업비 최종 통보 받아...국산화 협력업체 참석 '장명진호 긍정신호'...'땅콩회항' KAL 입찰전 여파 주목

김종원 기자|2014/12/15 05:00
방위사업청이 이번 주 안에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입찰 공고가 나간 후 1주일 안에 사업(REP)설명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 주 안에는 KFX 사업 설명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에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개최도 예정돼 있다.

그동안 KFX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항공기에 들어가는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사업설명회 참석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방사청이 협력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한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아시아투데이 11월 18일자 참조)

방사청 관계자는 14일 “기획재정부에서 총 사업비를 최종 통보해 옴에 따라 곧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며 주계약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한항공(KAL) 뿐만 아니라 국내 협력업체들도 들어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KAI와 KAL 두 업체는 몇 명이 들어오고 협력업체도 수백명이 다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 몇 명으로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국내 연구·개발의 사활이 걸린 KFX 사업설명회에 국내 협력업체들이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은 방산전문가 출신인 장명진 새 방사청장 취임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방사청은 지난 11일 기재부로부터 8조원대의 KFX 총 사업비에 대한 최종 통보를 받았다. 방사청은 그동안 총 사업비와 관련해 기재부와 국회를 상대로 여러가지 안을 갖고 협의를 해왔으며 그 중에 하나의 안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업체들의 사업설명회 참석 범위는 입찰 공고가 나간 이후 업체들의 실제 신청을 받아 본 후 주계약업체와 협력업체의 참석 범위를 어느 정도 할지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사업비만 8조원대에 이르는 KFX 초대형 국책사업은 KAI나 KAL 등 특정 기업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국내 수백개 부품·장비 협력업체들에는 사활이 걸린 문제며 대한민국 항공산업과 한국 공군력의 미래가 달려 있다”면서 “모든 업체와 관계자들이 다 참석할 수는 없어도 KFX 사업과 밀접한 국내 다수 협력업체와 기관들은 참석해 사업의 정확한 방향과 내용, 정보를 알아야 협력 업체들도 제대로 된 사업제안서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KFX 사업의 주계약업체 선정과 관련해 KAI가 유력한 상황에서 KAL이 뒤늦게 경쟁 입찰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 조현아 전 KAL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의 부정적 여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국적기인 KAL의 권위와 이미지를 판단해서 KFX 사업의 신중한 사업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이번 ‘땅콩 회항’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려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방산전문가는 “조현아 부사장의 일명 ‘땅콩 회항’ 사건이 KFX 사업 주계약 업체 선정을 앞두고 일단 부정적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대한민국 국적기를 운영하는 KAL의 이미지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도 대한민국 항공 발전과 국익 차원에서는 그리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