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지성-황정음-박서준, 환상의 ‘삼각 호흡’ 과시

정지희 기자|2014/12/17 10:44
킬미, 힐미
2015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가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작 일정에 돌입했다.

‘킬미, 힐미’ 주연 배우들은 최근 상암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대본리딩에 참여해 상견례를 갖고 첫 호흡을 맞췄다.

이날 대본리딩에 앞서 김진만 PD는 “캐스팅이 늦어졌지만, 이렇게 좋은 배우들 모시려고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며 “작품이 쉽지 않은 만큼 저도 최대한 노력해서 배우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드라마 ‘비밀’ 이후 ‘킬미, 힐미’에서 또 만나게 된 배우 지성과 황정음은 오랜만의 만남에도 여전한 호흡을 자랑하며 또 한 번 ‘환상의 커플’로 활약할 것을 예고했다.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 역을 연기할 지성은 다소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다양한 말투와 표정, 제스처 등으로 무난히 소화해냈다. 특히 능청스러운 사투리 연기를 소화해낸 것은 물론, 냉혈하고 잔혹한 대사에서는 섬뜩한 눈빛까지 선보이며 동료 배우들마저 긴장시켰다. 김 PD는 “지금 배우들이 생각 이상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우리가 생각하는 멋진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지성과 호흡을 맞출 황정음은 극중 차도현의 비밀 주치의인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 역으로 발랄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청순가련한 미모와 달리 지저분하고 칠칠맞은 성격이 눈길을 끄는 캐릭터 ‘오리진’을 ‘황정음표 코믹연기’로 다듬어 ‘로맨틱 코미디 여왕’임을 입증했다.

김 PD가 “작가의 분신 같은 캐릭터”라고 소개할 만큼 극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배우 박서준은 오리진의 쌍둥이 오빠인 천재 추리소설가 ‘오리온’ 역으로 황정음과 코믹 호흡을 맞췄다. 박서준은 비상한 두뇌를 자랑하지만 하는 행동은 영락없는 동네 바보 형 같은 ‘오리온’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황정음에 밀리지 않는 ‘코믹 내공’을 발휘했다. 배우 김유리는 도현의 첫사랑이자 차갑고 도도한 아트 디렉터 ‘한채연’ 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대본 리딩을 함께 한 김 PD는 “마음을 모으는 게 대본 리딩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소감을 덧붙였다.

‘킬미, 힐미’는 다중인격장애를 앓는 재벌 3세와 정신과 의사의 로맨스를 로맨틱 힐링 코미디다. 여기에 미스터리를 더해 이제껏 국내 드라마에서 시도된 적 없는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며, ‘상처 치유의 가장 강력한 백신은 ‘사랑’이란 주제를 다룬다.

‘해를 품은 달’의 진수완 작가가 집필을 맡고, ‘아일랜드’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의 김진만 PD, ‘오늘만 같아라’ ‘호텔킹’의 김대진 PD가 공동 연출한다. 2015년 1월 중 첫 방송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