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취소 ‘인터뷰’의 때아닌 호황...“포스터”가 금값, 수백달러 호가

고진아 기자|2014/12/20 09:55
영화 ‘인터뷰’ 포스터
북한 해킹으로 지목되 크리스마스 개봉 예정 스케줄이 전격 취소된 소니픽쳐스 제작 영화 ‘인터뷰’가 때아닌 영화 포스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디어 매체 매셔블은 19일(현지시간) 현재 이베이에서 최소 99센트부터 최대 1000달러 까지 약 500장이 넘는 매물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최근 소니의 개봉 취소 발표가 있은 직후 영화 팬들과 수집가들은 즉시 포스터를 사고팔기 시작해 크리스마스 프리미어 포스터와 배너, 그리고 관련용품들이 이베이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포스터는 약 40달러였지만 이후 24시간동안 가격이 올라가 포스터의 사이즈가 두배인 경우 수백달러의 금액으로 치솟았다.

현재 가장 높은 가격의 포스터는 1.5m x 2.4m 비닐 포스터로 한때 227달러 (약 25만원)를 호가하기도 했다.

또다른 고가격의 인기있는 스타일은 맞춤형 포스터로 뒷면에 미러 이미지가 삽입되어 있어 극장에서 불빛이 닿았을때 더 생생한 이미지를 생성해 낸다. 이 포스터 또한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인터뷰’ 영화 포스터는 이베이에서 149달러 (약 16만원)에 판매중이지만 현재로써는 높은 인기로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영화 포스터 콜렉션 사이트 무비포스터닷컴 경영자 쉘리 캔델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얻었을 뿐 아니라, 최근 배우 조지 클루니가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뉴욕타임즈 첫페이지에 실리기도 했다며 이러한 경우 급속도로 가치가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화제성으로 포스터가 인기를 얻은 경우는 과거에도 종종 발생했다. 헐리우드 인기 배우 히스 레저가 사망했을 당시 유작이었던 배트맨 ‘더다크나이트’의 포스터도 인기를 얻었으며, 스타워즈 감독 조지 루카스가 원 제목이었던 “제다이의 복수‘(Revenge of the Jedi)를 ’제다이의 귀환‘(Return of the Jedi)으로 변경하자 이미 극장에 걸려있었던 원 제목의 포스터가 갑자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