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취소 ‘인터뷰’..‘비디오게임’등 다양한 대안 봇물

고진아 기자|2014/12/20 14:22
영화 ‘인터뷰’ 예고편의 한장면 출처=/유튜브캡쳐
북한 해킹으로 지목되 결국 개봉이 취소된 소니픽처스의 영화 ‘인터뷰’가 취소 발표 이후에도 영화 배포주장과 대안이 쏟아져 나오는등 이슈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을 소재로 내세운 비디오게임 ‘위대한 지도자!’(Glorious Leader!)를 개발 중인 제프 밀러가‘인터뷰’ 개봉 취소 이후 어느 때보다도 의욕에 넘쳐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게임은 김정은을 권총을 차고 유니콘을 타고 다니는 인물로 묘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몇달전 방북했던 전직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카메오로 등장한다.
배경은 평양과 백두산이지만 소니픽처스의 야외촬영장도 추가할 계획으로, 밀러는 이 비디오게임을 PC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밀러는 “플레이스테이션 공급 문제를 논의하려고 지난 10월 접촉했을 때 소니사가 관심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소니에 다시 연락하려면 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에 김정은 위원장이 아주 멋진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반발이 전혀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또다른 베스트셀러 ‘연금술사’ 작가 파울루 코엘류는 ‘인터뷰’ 저작권을 10만 달러에 넘겨주면 자신의 블로그에 무료 공개하겠다고 제작사 소니에 제안하며 개봉 취소 결정에 대한 항의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또 “사회가 익명의 테러리스트들에 맞서 중요한 가치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소니에 대한 해킹은 우리 모두를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밋 롬니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무료 배포하라”고 주장했다.

WSJ는 영화에서 가장 문제가 된 김정은 위원장의 암살 장면이 한때 유튜브에 공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하며 지난 18일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왔지만 삭제됐다고 전했다.

소니픽처스도 개봉 취소가 실수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비판에 반발하면서 다른 형태로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주문형 비디오(VOD)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