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해봤어?” 故정주영 명예회장 탄생 100주기 전기 발간

이재은 기자|2014/12/29 13:24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일대기를 그린 기념서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출판 자회사인 FKI미디어는 29일 정주영 회장이 대한민국 경제사에서의 활약상과 인간관계 등을 정리한 ‘이봐 해봤어: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정주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1915년 11월 25일 강원도 통천군에서 6남 2년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 회장은 당시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을 오늘날 선진공업국 대열에 이르도록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 회장을 국제무대에서 10년 넘게 측근 보좌했던 박정웅 전 전경련 상무가 저술한 이 책은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놓은 다리들 △그의 정신, 그의 기상 △인간 정주영 등 3가지 큰 주제로 나뉘어 정 회장의 중요한 업적과 그동안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비화들을 저자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풀어냈다.

특히 대다수가 불가능할 것이라던 경부고속도도 건설을 추진한 배경, 자동차 독자개발을 놓고 미국과 진행한 비밀담판, 현대조선소 건립과정 및 석유파동 속 과감한 중동건설 진출 등 정 회장의 굵직한 경영 발자취를 담았다.

또한 정 회장의 통일에 대한 신념, 신군부 압력에 맞선 소신 등 개인사와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과 LG그룹 구자경 회장 등 선대 회장들과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도 재조명됐다.

저자는 “정주영 회장은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과감한 도전, 그리고 창조와 혁신정신을 발휘한 위대한 기업가 유형의 극적인 사례”라고 평가한 피터 드러커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정 회장의 이러한 면모를 세계에 널리 알려 우리 민족의 강인한 도전정신, 잠재력, 창의력의 아이콘으로 부각시켜야 하며 이는 Korea라는 국가 브랜드를 드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의 업적을 부각시키는 것 못지않게 그의 치열한 삶의 궤적과 면모를 되새겨보고 이러한 정신을 불러 일으켜 다시금 도전과 용기, 창조와 혁신의 에너지로 위기의 한국경제를 다시 세우는 데 우리 모두가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