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타종행사] 보신각 모인 서울시민 일동 “2015년은 안전하고 행복하길”

박정배 기자|2015/01/01 01:58
을미년(乙未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탤런트 고아라를 비롯한 시민대표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2015년은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차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타종과 함께 2015년 1월 1일이 시작됐다. 전날인 2014년 12월 31일 보신각 앞에 모인 1만여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은 해가 바뀌기 10초 전부터 우렁찬 목소리로 카운트를 세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했다.

보신각에 모인 시민 대표들은 설렌 표정으로 33차례 종을 울렸다.
이날 타종행사에 참여한 시민 대표는 지난 6월 30일 지하철 도곡역 방화 현장에서 서울메트로 직원을 도와 소화기로 진화해 인명 피해를 막은 이창영씨(75), 심정지 환자 소생술로 19명을 살린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 이귀환 소방장(39), 모범 납세자인 장영자 청화자원 대표(62·여),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서 모금 활동을 하는 김효진씨(27·여), 저소득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해 온 치과의사 박명제씨(48), 총각네 야채가게 최연소 점장 김윤규씨(27),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 대표 김형수씨(27), 통풍 구멍이 형성된 실내화 발명특허를 출원한 대학생 육주환씨(24), 서울시 홍보대사인 배우 고아라씨(2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휠체어 농구선수 김철수씨(28), 홍성덕 한국국악협회 이사장(69) 등 11명이다.

이 외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 5명이 이들 11명과 함께 제야의 종을 울렸다.

타종을 마친 박 시장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은 가슴 아픈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 해였다”며 “2015년에는 이러한 슬픈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재난안전관리체계를 주도면밀하게 지키고 보완해 서울시부터 안전제일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