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판다고 속여 120여명 상대로 1천300만원 뜯어낸 사기범 잠적

방정훈 기자
2015/01/16 14:54

허니버터칩 판다고 속여 120여명 상대로 1천300만원 뜯어낸 사기범 잠적

한 남성이 모바일 중고장터에서 허니버터칩을 판다고 속여 최소 120여명으로부터 1천300만원 이상을 입금받은 후 잠적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현재 중고 직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만물상사'란 이름으로 온라인 상점을 개설 후 허니버터칩을 대량으로 판다며 선금을 받아 챙긴 후 물건을 주지 않은 채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온라인 상점을 폐쇄하고 자신이 올린 글을 모두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소매 영업을 하지 않는 만큼 선금을 주면 주문을 모아 공동구매를 진행하겠다며 허니버터칩 한 박스당 23800원을 요구했다. 


A씨는 선금을 받은 후 주문이 충분히 모이지 않았다거나 도매상 쪽에 문제가 생겼다며 물품 인도를 차일피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최소 3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했으며, 이들 번호는 현재 통화가 정지되거나 사건과 무관한 제3자의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전날 A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으며, 나머지 피해자들도 이날 중 A씨를 거주지 인근 경찰서와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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