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갑상선암 아동 늘어...원전 방사능 때문?

김유진 기자
2015/02/13 11:35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고 4년이 지나 인근에 살고 있는 18살 이하 아이들이 갑상선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3년간 후쿠시마 현 내 전체 아동을 상대로 시행된 첫 번째 주기의 갑상선암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아동 중 1명이 작년 4월부터 시작된 두 번째 주기의 검사에서 갑상선암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다.

또 첫 3년에 시행한 검사에서 이상이 없던 아동 가운데 7명이 최근 검사에서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의 일반적인 갑상선암 발병 빈도는 100만 명 중 1~2명으로, 총 8명의 아동이 갑상선암 확진 및 의심 됨에 따라 사고 이후 잠복기를 거쳐 환자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4~5년의 잠복기간이 지나자 감상선암에 걸린 어린이가 급증한 바 있다.

당시 방사성 요오드로 인해 갑상선암 최종 판정을 받은 아이들이 무려 6000여 명에 달했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현 측은 전수 조사 시 발병률과 일반 발병률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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