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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미만’ 아파트 경매 전세난에 인기몰이

‘3억원 미만’ 아파트 경매 전세난에 인기몰이

전세난에 집사는 세입자, 임대수입 노린 투자자 몰려

황의중 기자|2015/02/25 08:42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고 저금리 현상으로 경매시장에서 내집을 마련하려는 무주택자와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는 서울의 경우 2억∼3억원 미만, 경기·인천은 1억∼2억원 미만의 저가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이 올해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된 아파트의 금액대별 낙찰가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2억∼3억원 미만의 아파트가 91.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 평균 낙찰가율인 87.6%에 비해 3.5%포인트 높은 것이다.
두번째로 낙찰가율이 높은 금액대는 3억∼4억원 미만으로 90.6%였고, 4억∼5억원 미만이 89.4%로 뒤를 이었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도 2억∼3억원 미만이 9.8명으로 1억∼2억원의 7.9명, 3억∼4억원의 7.8명에 비해 약 2명이나 더 많았다.

이에 비해 6억원 초과 주택은 낙찰가율이 86%, 평균 응찰자수가 6.6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기·인천은 1억∼2억원 미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92.4%로 가장 높았다. 또 2억∼3억원 미만이 91.6%, 3억∼4억원이 89.6%로 뒤를 이었다.

평균 응찰자수는 2억∼3억원 미만과 1억∼2억원 미만이 각각 10.7명, 10.1명으로 나란히 10명 이상 응찰한 것으로 조사됐다. 6억원 초과 아파트의 낙찰가율(86.1%)이나 평균 응찰자수(7.7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1억∼3억원대 저가 아파트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저금리와 극심한 전세난의 영향이 크다.

연초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저금리 여파 등으로 보증부 월세가 임대시장의 대세로 굳어지자 소형 주택을 구입해 월세 수입을 얻으려는 투자수요도 예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경기·인천지역의 감정가 2억원 미만, 전용면적 60㎡ 이하의 아파트의 경우 응찰자수가 평균 30∼40명에 달해 권리관계가 깨끗하고 입지여건이 좋은 물건은 낙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6일 낙찰된 인천 부평구 삼산동 광명 아파트 57.9㎡는 감정가가 1억1400만원으로, 40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보다 22만원을 더 써낸 사람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달 10일 입찰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소만마을 49.8㎡ 아파트에도 35명이 응찰해 감정가(1억8000만원)의 98%인 1억766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3억원 미만의 아파트는 주로 전용 60㎡ 이하의 소형으로 무주택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액대이면서 임대사업용으로도 부담이 없어 인기가 높다”라며 “다만 소형 저가주택에 응찰자가 많이 몰리면서 오히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받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