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검 vs 흰금?”...색깔 논쟁 드레스 30분만에 품절, 회사 홈페이지도 100만명 방문 폭주
고진아 기자|2015/02/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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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등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드레스 판매 기업 영국 회사 로만 오리지널스는 인터넷에 색깔 논쟁이 벌어진 27일(현지시간) 해당 드레스가 품절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됐던 이 드레스의 가격은 50파운드(약 8만4000원)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이 몰려 약 300벌의 재고가 30분 만에 매진됐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이날 10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접속이 폭주했다.
드레스 논쟁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27일부터 네티즌들에 이어 인기 스타들이 줄지어 인터넷에 의견을 표명하며 논쟁에 가열시켰다. 해외 스타들도 드레스 사진에 관심을 보였다. 킴 카다시안은 “이 드레스 무슨 색이죠? 나는 흰색과 금색으로 보이는데 남편은 검은색과 파란색으로 보인다네요. 누가 색맹이죠?”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테일러 스위프트도 “이 논쟁을 이해를 못 하겠네요. 무슨 속임수 같아요. 분명히 검은색과 파란색이잖아요. 혼란스럽고 무서워요”라는 트윗을 올렸고 9만 차례나 리트윗됐다.
드레스 색깔 논쟁은 SNS인 텀블러에 스코틀랜드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이 사진을 올리면서 불이 붙었다. 그는 드레스 사진을 본 친구들과 색깔을 놓고 옥신각신하다 네티즌에게 도움을 청했고, 사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온갖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가 화제를 불렀다.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 드레스로 보이는 ‘흰금’파는 72% 정도이며 파란 바탕에 검은색 레이스로 보이는 ‘파검’파는 28%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드레스 색깔이 달라 보이는 것은 빛의 양에 따라 사람마다 색을 다르게 인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이 드레스의 실제 색깔은 ‘흰금’이 아니라 ‘파검’으로, 맥네일은 드레스 사진이 인터넷을 강타하자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라는 말로 당혹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