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김영란法까지… 위스키업계 ‘설상가상’
정석만 기자|2015/03/06 05:00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은 178만5084상자(1상자·500ml×18병)로 2013년(188만7370상자)보다 5.4% 줄었다. 2007년 이후 7년 연속 감소 추세다.
위스키 판매 부진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동시에 ‘폭탄주’와 2·3차로 대표되던 음주문화가 술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고 저도주를 선호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국내에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보여 온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최근 세계 3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인 ‘그란츠’를 출시하며 블렌디드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일 김영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위스키업계는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위스키의 경우 선물 수요도 있지만 업소용 시장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접대 규제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스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불황에 김영란법까지 겹치면서 고가 위스키의 경우 사실상 타격이 커 위스키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