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대출 금리 사상 최저치 갱신

은행 신규예금 1.92%(0.12%↓), 대출 3.61%(0.25%↓)
3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

이복진 기자|2015/04/29 12:00
제공=한국은행
지난달 은행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과 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따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밝힌 ‘2015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1.92%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찾은 수준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해 3월 2.60%를 기록하면서 최저치를 11월(2.10%)까지 매달 갱신해오다가 12월 소폭 상승한 듯했으나 지난 1월부터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상품인 정기예금도 지난 달 1.90%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정기적금도 2.22%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신규 정기예금의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에서는 2%미만이 66.0%로 전월(30.7%)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은행 대출금리 또한 지난달 3.61%를 기록, 전월 대비 0.25%포인트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이 4.02%에서 3.81%, 가계대출이 3.48%에서 3.21%, 공공및기타대출이 3.45%에서 3.36%로 모두 떨어졌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2.97%로 전월 대비 0.2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의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총수신금리(1.77%)와 총대출금리(4.04%) 차는 4.04%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축소됐다.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은 모두 하락했으며, 대출의 경우 상호저축은행만 소폭 상승, 나머지 금융기관은 하락했다.

1년 정기예금 기준 상호저축은행은 2.6%→2.49%, 신용협동조합은 2.59%→2.53%, 상호금융 2.23%→2.30%, 새마을금고 2.54%→2.48%로 모두 떨어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은 5.06%→5.02%, 상호금융은 4.44%→4.51%, 새마을금고는 4.43%→4.52%로 하락한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11.96%→12.07%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