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줄서기, 이제 바꿔보아요

버스 줄서기, 시민 에티켓으로 거듭난다

김주홍 기자|2015/05/19 16:30
관내 광역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줄서기 유도선을 따라 시민들이 줄을서 질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오산시(시장 곽상욱) 버스 정류장에 신개념 줄서기 에티켓이 실현되고 있다.

19일 오산시에 따르면 관내 광역버스 정류장에 줄서기 유도선을 설치하고 이용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대부분의 시민들이 유도선을 제대로 지켜 질서의식을 보여주고 있고, 자전거도로 이용자 및 보행자의 안전과 편익까지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광역버스 정류장에서 대기하는 시민들이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가로막고 있어 보행자 불편과 자전거 이용자와의 충돌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 보도에 광역버스 노선번호와 발자국 그림으로 표시한 대기 유도선을 설치했다.
19일 새벽부터 이용 상황을 현장 확인한 오산시 관계자는 “새벽시간에는 바닥에 표시된 유도선이 잘 보이지 않아 인도와 자전거 길을 막았지만, 7시~8시경 출근시간대에는 바닥 유도선을 따라 줄을 서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5300번 광역버스 이용 승객들은 “바닥에 유도선 표시는 간단하지만 참 좋은 시책인 것 같다”며 “불편을 주는 것을 알았지만 앞 사람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보도를 가로막고 줄을 섰었는데, 시에서 유도선을 설치하니 불편함도 사라지고 안전도 확보돼 한결 버스 이용이 편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캐릭터 발자국 등 다양한 형태의 버스 승차 대기 유도선을 설치할 계획이며, 새벽시간에도 잘 보이도록 형광물질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비용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이 제도가 새로운 질서 에티켓으로 정착되면, 경기도와 전국 지자체에 시정 아이디어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