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트랜스젠더 교수, 대학학장까지 올라…교육부 장관도 환영
이미현 기자|2015/05/27 17:47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트랜스젠더인 마나비 반도파디아이(49) 교수가 내달 9일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에 있는 크리슈나가르 여자대학 학장에 취임한다고 27일 보도했다.
파르타 차테르지 웨스트벵골주 교육장관은 “이번 결정은 대학 운영위원회가 내렸으며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끝없는 속박’(Endless Bondage) 이라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 작가이자 벵골어 문학을 연구해 VSM 대학 벵골어학부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반도파디아이 교수는 1966년 3남매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커가면서 자신의 성정체성이 여성임을 깨닫고 2003년 성전환수술을 했다. 이름도 남자 이름인 ‘솜나트’에서 현재의 ‘마나비’로 바꿨다.
그가 성전환수술을 하고 이름을 바꾸자 당시 8년째 재직하던 대학에서 문제를 삼았지만 법적 다툼 끝에 교수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인디언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이룬 것이 트랜스젠더 운동의 큰 진전이긴 하지만, 언론의 관심이 지나치게 큰 것 같다”며 “최우선 관심사는 학생들”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