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호아빠 세상읽기] 대전 [진로집 Vs 광천식당]_두부 두루치기 맛집 식후감

놀터팀 기자|2015/06/04 08:33


두루치기

 

주재료가 무엇이 됐건

주재료에 국물이 자작하게 달달 볶아낸 음식을 일컬어 두루치기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두루치기 종류만 해도

돼지고기 두루치기, 삼겹살 두루치기, 오징어 두루치기, 두부 두루치기 등이 있는데

대전을 대표하는 두루치기에는 '두부 두루치기'가 있다.

 

 

 

두부 두루치기로 유명하다는 대전에서도

양대산맥이 있었으니

진로집광천식당이 그것이다.

 

30여년전에도 있었던 오랜전통의 음식점으로

주머니가 가벼웠던 젊은 우릴 반겨주던 반가운 곳이기도 하다.

 

추억의 음식점.

대전 두부 두루치기의 양대산맥인

진로집과 광천식당을 '목요 시식회'가 다녀왔다.

 


 



5월7일

목요시식회가  대전역 앞 중앙시장 서울치킨(링크)에 들렀다가

2차로 접수한 곳이 있었으니,

 

 

 

진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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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오랜만에 찾아가느라 약간 헤메고 도착했더니 9시가 조금 넘었다.

 

예전엔 젊은이들로 넘쳐나던 곳이었는데

어느새 추억의 맛집이 되어버린듯한 느낌.

우리도 그 중 하나가 된다.




기본 반찬, 

동치미 같은 무절임,

많이 짜다.



중간크기 15,000원.



또 달려보자. 친구들아~~

 



국물이 약간 많아보이고

두부는 형체를 많이 잃은 상태로 나왔다.

두부가 부드러워서 뭉개진건지

아님, 조리를 쑤석대며 해서 그런것인지

 애매하다.

 

매운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정도의 매운맛.

 

 

그 매운맛은 계속 매운맛을 부른다.

중독성 강한 매운맛이 두부 두루치기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어느정도 먹다가 국수 투하.

국물이 자작해서 호로록 호로록...먹기 좋다.



국수에 이은 공기밥 투하.

배가 불러서인지, 괜히 추가했다는 느낌.

 

국수사리까지가 딱 좋았다.

 

 

 

 

 

 

그리고 그 다음주,

'목요 시식회' 멤버 한명의 업무가 주중 내내 꼬인상황이라

수요일에 간단히 둘이서 만났다. (이날은 '수요 시식회'다) 



광천식당 


 

 



도착한 시간 7시 30분 경.

주변 간판들은 불을 밝히고 있지만

광천식당은 무슨 배짱인지 간판불이 꺼져있다.

 

 

아무려면 어쩌랴~

찾아가는게 어렵지 않고

다들 켜있는 간판중 하나만 꺼져있으니 더 쉽게 찾을 수있는데 말이다.



진로집과 양대산맥 답게 가격도 비슷하다. 

 

 

광수육으로 읽은 사람?

나도 첨엔 그렇게 읽었다.

 

 

메뉴에 보이는 양념면이란,

혼자가서 먹는사람을 위한 메뉴로

국수사리 위에 약간의 두부두루치기를 얹어낸 메뉴이니

혼자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겠다.

 

영업시간은 밤9시 30분까지.

술집이 아니라 음식점이란 이야기다.

 

 

 

 

30년, 40년 된 술집이 존재하는건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세월을 이겨낸 음식점은 많이 남아있는걸 보면

'음식점'이라는 타이틀로 정도를 지켜내는게 장수의 비법이라 할 수 있겠다.

 

 

 

 

기본으로 깔린 존재감 없는 김치,

초절임 무(사뭇 치킨무 같다),

국수국물...간도 적당하고 나름 괜찮다.

 

국물에 넣은 파....최선을 다해주시길..

 

 

 

자~ 자~ 한잔 하더라고~~

 

 

진로집의 두부 두루치기가 양장피 쟁반같은 그릇에 나온반면

광천식당의 두부 두루치기는 짬뽕그릇 같은 곳에 나온다.

 

 

멸치육수로 간을 잡은 듯한 감칠맛이 맴돌고,

적당한 간에 무리없는 매운맛.

두부의 형태도 제대로 잡혀있다.

진로집의 두부보다 단단해서그런건지,

아님 쑤석대지 않고 곱게 요리를 잘 해 올려서 그런건지...^^

 

 

 

(글쓰며...또 침을 흘리고 있다.)

 

 

국수 투하.

호로록 호로록~~

 

좋다.

 

 

 

두부로 시작하여 국수로 마무리.

공식화 되어있는 주문.

 

잘 먹었다 !

 

 

 


 

 

대전의 두부두루치기 양대산맥인 진로집광천식당을 다녀온 감회는 새롭다.

아직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겠지만,

내게 두 음식점 중 하나를 뽑으라면,

나는 광천식당의 손을 들어주겠다.

 

짭쪼롬한 맛과 매콤한 맛의 밸런스가 좋아서일까?

아님 옛 추억이 떠올라서 그런것일까?

 

각자의 입맛은 다 제각각이기에

정답을 논할수는 없지만

굳이 대전에서 두부두루치기를 먹겠노라하는 사람에게

나는 광천식당을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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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ehoFa
출처 : http://blog.daum.net/rehofa/146